제91화
집사는 허리를 굽히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올나이트 쪽 카메라가 완비되지 않아 사람을 찍지 못했어요.”
회암 시에서 올나이트가 누구의 자산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뒤에 숨겨진 사장은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올나이트는 그저 떼돈을 버는 술집이고, 아무도 그곳에서 감히 소란을 피우지 못하고 재벌 2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것만 알았다.
강윤석이 특수한 수단을 이용해 올나이트에 압력을 넣으면 아마도 배후에서 모든 것을 계획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나선다면 너무 체면이 깎이는 일이었다. 후손의 사소한 일에, 하물며 이런 체면 없는 일 때문에 나서기 창피했다.
강윤석은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분노를 억눌렀다.
“서준이와 수아의 결혼 날짜를 앞당겨 이 일을 덮어.”
원래 강서준과 이수아의 혼사는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씨 가문은 그 전에 이진아의 혼사를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어르신의 명령으로 이수아와 강서준의 결혼식은 순식간에 이번 달 말로 정해졌다.
이것은 원래 이진아의 결혼식 날짜였다.
이수아는 당연히 기뻐하며 서둘러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엄마, 그럼 언니 결혼식은 어떻게 해요?”
원래는 이진아를 차민우 같은 쓰레기에게 시집보내야 했는데 결국 자신의 결혼 날짜가 앞섰다.
만약 이로 인해 이진아가 결혼식을 피한다면 그녀는 절대 달갑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언니를 그냥 차민우 집에 보내요. 어쩌면 단속하는 남자가 없어서 언니가 요즘 말을 너무 안 듣는 걸 수도 있잖아요.”
이수아를 아끼는 문채원은 바로 동의했다.
“걱정 마. 네 결혼 일정이 모두 확정되면 진아를 바로 보낼 거야.”
이수아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이진아가 차민우 같은 인간쓰레기와 평생 산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이진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와 서준 오빠 결혼식에 꼭 와요 언니. 어릴 때부터 내 남편을 골라줘서 고마워요. 나 아주 만족해요.]
이진아는 문자를 받고 세 글자만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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