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7화
이진아는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오빠, 내가 그렇게 쉽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이미 강찬원에 대해서 다 연구해봤어요. 그 사람 지금까지 너무 순탄하게 살아서 조금의 압박도 견디지 못해요. 그래서 약점을 쉽게 드러내거든요. 난 주사위 숫자를 매번 맞힐 수 있지만 강찬원이 한 번만 틀려도 내가 이기는 거예요.”
소민준은 숨을 길게 들이쉬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정말 미친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존경심이 들 정도로 미쳤고 또 탄식도 자아냈다. 이런 대담함이 어찌 한 여자에게서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이진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밖으로 걸어갔다.
“이따가 여기서 나가면 귀찮은 일이 생길 거예요. 저 안에 강씨 가문과 친한 사람들이 적지 않거든요. 아마 강찬원의 복수를 해주겠다면서 삼원로한테 이득을 취하려 할 거예요. 오늘 밤에 힘든 싸움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일로 삼원로는 큰 타격을 입을 거고 앞으로 쓸모없는 아들을 어떻게 돌볼지만 고민할 거예요.”
강찬원이 다리 한쪽을 잃어 그 성격에 앞으로 얼마나 더 말썽을 부릴지 알 수 없었다. 삼원로 부부에게는 아직 힘든 날들이 남아 있었다.
전에 봤던 자료들을 떠올리던 이진아의 두 눈에 서늘함이 스쳤다. 그들이 그동안 많은 여성을 해쳤기에 진작 벌 받아야 했다.
온 가족의 도움으로 이곳으로 유학 온 연하국 소녀의 목숨과 소녀 가족들의 목숨도 삼원로가 모두 앗아갔다.
타인의 생명을 함부로 짓밟았으니 언젠가는 그도 짓밟히는 날이 올 것이다.
두 사람은 격투기장을 나선 후 그들의 차를 타지 않고 먼저 병원에 들렀다.
예상대로 몇몇이 따라붙었는데 두 사람이 어두운 곳에 이르자 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가씨, 무슨 일이든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는 거 아무도 안 가르쳐줬어? 저 사람 강씨 가문 사람이라 앞으로 아가씨의 앞날이 평탄치 않을 거야. 강씨 가문의 늙은이한테 괴롭힘당하느니 우리가 그냥 고통 없이 보내줄게.”
누군가 빠르게 공격했지만 반응할 틈도 없이 비수에 목이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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