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
강다인이 일어서는 순간 숙소 분위기는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서지원이 화들짝 놀랐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 너처럼 가난한 애가 그런 재벌 2세들을 건드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그 말에 전세연이 다급히 분위기를 풀었다.
“같은 동기끼리 왜 이래? 게다가 룸메이트인데 사이가 틀어질 필요 없잖아.”
“흥, 민수영이 우리가 숙소에서 강다인과 친하게 지내면 가만 안 둔다고 했어.”
서지원은 풀이 죽어 세면도구를 들고 베란다로 향했다.
강다인은 그제야 자리에 앉아 교재를 정리했다. 지난 생에 배운 것도 사실 컴퓨터였기에 이런 기초 과정은 그녀에게 어렵지 않았다.
다음 날 수업 시간, 강다인은 혼자 교재를 들고 교실로 향했다. 하지만 가는 내내 누군가 저를 흘긋거리며 수군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다인은 그런 느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전생에 김지우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게 하루이틀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교실 문 앞에 도착했을 무렵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고 비스듬히 열려 있는 교실 문을 본 강다인은 두말없이 발로 문을 걷어찼고, 그 순간 문 위에서 물통 하나가 위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강다인은 민첩하게 몸을 피했지만 교실에서 구경하고 있던 학생들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물통에 담긴 구정물이 사방에 튀면서 교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 더러워. 내 옷에 다 튀었잖아.”
“짜증 나. 이 원피스 새로 산 한정판인데.”
강다인은 유유히 교실로 들어가더니 엉망이 된 민수영과 김지우를 보며 입꼬리를 히죽 비틀어 올렸다.
‘유치하기는.’
‘안 봐도 김지우 그 불여우의 아이디어겠지.’
그때 화를 참지 못한 민수영이 버럭 소리쳤다.
“야! 이 촌뜨기 같은 게. 감히 우리 옷을 더럽혀? 배상할 준비해.”
“야, 촌뜨기. 돈이 없으면 알바해서라도 빚 갚아!”
강다인의 눈빛은 살짝 어두워졌다.
“돈 없어. 배상도 안 할 거고. 꼬우면 소송하던가.”
‘누가 겁먹을 줄 알고?’
강다인도 예전에 잘나가던 부잣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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