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서윤재는 항상 앙갚음이 빠른 사람이었는데 박승민 일행이 그를 여러 번 도발했으니 말할 것도 없었다.
서윤재는 이제부터 이씨 가문과 박씨 가문과의 협력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퍼뜨렸고 많은 회사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강하연은 이태영과의 부녀 관계를 해지하고 이제는 완전히 남남이라고 발표했다.
이태영의 회사는 원래 온정 하지 않았는데 몇 번이나 서윤재에게 찾아가 애원하려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서윤재는 더 나아가 사람들을 시켜 이소율의 신분을 조사하게 했다.
그 조사 결과는 엄청났다.
알고 보니 이소율의 어머니는 이태영 외에 다른 남자도 있었고, 이소율은 이태영의 친딸이 아니었다.
서윤재는 즉시 이 소식을 이태영에게 전달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응급처치로 목숨은 살렸지만 여생은 침대에서 보내야 했다.
그때야 비로소 그는 강하연을 떠올리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강하연은 그의 병실에 단 한 발짝도 들이지 않았다.
이태영이 입원했지만 이소율은 회사 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가 평생을 지켜온 회사는 결국 경영 부실로 도산했다.
그로 인해, 이소율은 박승민에게 의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박승민은 기댈 수 없는 진흙 덩어리였다.
그의 아버지는 박승민이 서윤재를 완전히 건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망설임 없이 박승민의 상속인 지위를 취소하고, 밖에서 데려온 가장 우수한 사생아로 그를 대체했다.
서윤재에게 충성을 표하기 위해, 박승민의 아버지는 직접 그를 집에서 내쫓았다.
이후, 강하연은 두 사람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그녀의 삶은 다시 과거의 평범한 상태로 돌아갔다.
다시 박승민을 만났을 때 강하연은 극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녀의 극단은 오늘 공연이 있는 자라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
박승민은 자전거를 타고 강하연의 차 앞을 지나갔다.
그의 얼굴은 땀으로 뒤덮여 있었고 많이 탄 듯 보였다.
눈빛은 흐릿했고 입고 있는 옷은 박승민이 과거에는 절대 입지 않았을 법한 저렴한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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