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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유애

제 1099화

제왕은 자신과 원용의가 한 마차에 그리고 우문호 내외가 한 마차에 타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마차에 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식이가 언니와 함께 타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제왕과 우문호가 같이 타고 원경릉과 원용의 그리고 사식이가 한 마차에 탔다. 우문호는 제왕과 단둘이 마차에 탄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연신 한숨을 내쉬다가 제왕을 노려보며 호되게 질책했다. “본왕이 모처럼 네 형수를 내리고 바깥 구경을 하려고 했더니만 왜 따라오겠다고 난리를 쳐서 이 사단을 만드는 거야?” 제왕도 인상을 쓰고 우문호를 보며 반박했다. “누구는 이러고 싶어서 이런 줄 아십니까? 저도 원용의랑 같이 마차를 타고 가고 싶었다고요. 마차가 덜컹거리니 손도 잡아주고 피곤하면 어깨에 기대기도 하면서 가려고 했더니만! 누가 다섯째 형님이랑 가고 싶겠습니까?” “시끄럽다!” “형님이 형수님한테 잘 좀 얘기해 보세요! 우리 둘이 마차를 타고 가면 뭐 합니까?” 우문호는 세 여인이 타고 있는 마차에서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고 혀를 찼다. “저렇게 재밌어하는데 내가 어떻게 말을 꺼내냔 말이야!” 우문호는 이 순간 원경릉이 너무 미웠다. 원용의랑 사식이 그리고 제왕이 한 마차에 타고, 원경릉은 자신과 함께 마차에 타면 될 것을 왜 굳이 좁은 마차에 셋이 타겠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됐다. 제왕과 우문호가 탄 마차에는 차가운 기류가 가득했다. 두 사람 모두 왕부를 떠나기 전부터 마차 안에서 각자의 부인과 할 일들을 계획을 했던지라 이 상황이 무척 짜증 났다. 제왕은 고개를 들어 화가 잔뜩 난 우문호의 얼굴을 보았다. 우문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하나 꺼내 얼굴을 덮고 마차 귀퉁이에 누웠다. * 우문호와 제왕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원경릉과 원용의 그리고 사식이를 태운 마차 안은 화기애애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사식이가 피곤하다며 마차 구석에 엎드렸다. 그러자 원경릉이 원용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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