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74화
무술은 안 배우고 어디가
우문호는 매일 곤죽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원경릉을 보고 산에 가도록 한 게 조금 후회가 됐다. 오늘밤은 모처럼 일찍 들어와서 같이 야식을 먹는데 원경릉 얼굴에 다크 서클이 시커멓게 생긴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내일은 가지 말고 이틀 쉬어, 계속 이러다 가는 병자들은 좋아지는 대신 네 목숨을 갈아 넣겠어.”
원경릉은 너무 피곤해서 몇 입 먹지도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놓고, “안돼, 쉴 수 없어, 할 일이 너무 많아. 삼백명이 넘는데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환자는 15명 수준이야, 만약 쉬면 진도가 더 느려질 거야.”
우문호가 눈살을 찌푸리며, “그럼 네 목숨은 없어도 된다 이거야?”
“걱정 마, 체력 조절하고 있으니까. 산 위에서 점심때 반 시진 씩 잘 수 있거든. 내 몸은 내가 알아.” 원경릉이 우문호를 다독거리고 나한상에 쓰러지더니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다.
우문호는 이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 사람을 시켜 자리를 정리하게 한 뒤 원경릉을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다음날 원경릉은 새벽같이 일어나 졸려서 연신 하품을 하며 약을 한 보따리 메고 문을 나서는데 막 집을 나서려는 순간 이리 나리가 막아 섰다.
이리 나리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 원경릉이 애써 놀란 척 하며, “이리 나리,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 태자 전하도 아직 안 일어나셨는데.”
이리 나리는 원경릉이 또 나가려는 차림을 보고 화가 나서, “요 며칠 계속 외출하는데, 할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
원경릉의 머리 속은 온통 환자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서 순간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고, “무슨 할 일을?”
이리 나리는 원경릉이 무공을 배우기로 한 것조차 잊어버린 것을 보고 기가 막혀서 소리지르며, “무술 공부, 무술 공부 말이다!”
어쩌자고 이런 쓰레기를 제자로 거뒀을까? 천만금 재물을 가져다 바치며 제발 좀 가르쳐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는데, 지금 땡전 한푼 안 받고 가르쳐 준다는 데도 원경릉은 귀한 줄을 모른다.
원경릉이 퍼뜩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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