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65화
매화장
“여자분이요?” 서일이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듯 웃으며, “저랑 사식이는 좋은 친구죠.”
“그럼 둘은 언제 혼인하나요?” 할머니가 물었다.
서일이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며 즉시 이를 드러내고 헤헤 웃으며, “우리가 혼인을? 저랑 사식이가 혼인할 리 없죠, 저는 반하지 않았거든요.”
할머니가 서일의 어깨를 치며, “여자분 괜찮아요, 진주 같은 아가씨예요.”
“진주요? 돼지 목에 진주겠죠.” 서일이 ‘크크’ 웃으며 흘끔 사식이를 보니 순간 정이 뚝 떨어지는 게 여성스러움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우악스러운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완전 안 들어.’
원경릉이 할머니를 부축해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몸을 풀어드리더니, “서일과 사식이는 한 쌍이 아니예요, 할머니는 중매하지 마세요.”
“아니야? 둘을 보고 있으면 꽤 잘 어울리는데.” 할머니가 손을 휘휘 젓더니 천천히 머리를 돌리며 목 운동을 했다.
서일 집안이 그렇게 떨어지는 집안은 아니지만 사식이와 비하면 역시 상당히 기우는 게 사실이다. 사식이는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을 거고, 원씨 집안도 신경 쓸 리 없지만 서일은 건성건성 한 척 하지만 사실 그 일에 상당히 민감하다.
서일이 사식이를 싫다고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사식이와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알아 서다. 서일이 보기에 자신과 사식이는 집안의 차이가 너무 나니, 아예 미리부터 싫다고 해서 사모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심산이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했다.
반 시진(1시간) 남짓 걸어 매화장 입구에 도착했다.
매화장은 넓은 부지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장원(莊園) 문 앞에는 수많은 복숭아나무,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고 문지기는 눈 늑대로 원경릉은 눈 늑대가 익숙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두 마리 눈 늑대는 전신이 연 그레이로 약간 나이가 든 것을 알 수 있었고 눈은 갈색이고 눈빛이 상당히 예리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 듯 원경릉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눈 늑대들이 먼저 문을 밀었다.
양쪽으로 된 문은 육중해서 열 때 ‘끼익’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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