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90화
이리 나리와 우문령을?
우문호는 내용을 한참을 보고 생각하더니, “소신 생각에, 이리 나리는 장사치로 야심은 없고 위협이라고 까지 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죄가 없지만, 돈을 가진 게 죄지!” 명원제의 눈에 어두운 빛이 떠오르며, “이리 나리는 야심이 없으나 다른 사람의 야심을 이뤄줄 수는 있지 않느냐.”
우문호가 속으로 당황했다. 아바마마의 이 말은 이걸 빌미로 이리 나리를 모함해 죽일수도 있다는 뜻인데 이거?
우문호가 바로, “아바마마, 이리 나리의 충성심이 지극한 것이 전에 조정에 은자를 헌납했었습니다. 잊으셨습니까?”
명원제가 두루마리를 쥐고는 안에 글자 하나하나를 눈 앞에 떠올리고 담담하게 웃으며, “이게 바로 그게 아니냐? 그 사람 은자로 심지어 조정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지. 다섯째야, 안심해라. 짐은 그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사위로 삼으려고 하는 거니까. 영이를 그에게 시집 보내려고 한다.”
“엑?” 우문호는 하마터면 놀라서 턱이 빠질 뻔 했다.
“이 일의 진행을 너한테 맡기마, 가서 그 사람을 설득해 기쁜 마음으로 영이를 맞이하도록 말이다. 짐이 이렇게 하는 건 깊이 생각하고 또 특별히 마음을 써서 내린 결론이다. 너도 앞으로 알게 되겠지.” 명원제가 온화하게 말했다.
우문호가 고개를 흔들며, “아닙니다, 아바마마, 소신 이 혼사에 찬성할 수 없……”
명원제가 싸늘한 눈빛으로, “뭐 찬성할 수 없어? 짐이 네 의견을 물었느냐? 당장 가서 일이나 제대로 진행해. 안 그러면 짐이 널 따끔하게 다스리는 방법도 있으니까.”
우문호는 명을 받들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한 집안에 두 사람이 초왕부로 돌아오고 세 쌍둥이는 다시 궁에 ‘인질’로 압송되었다. 현비가 찰떡이를 때린 것 때문에 태후가 마음이 아파서 안되겠기로 세 쌍둥이를 궁에서 오냐오냐 거둬 먹이며 예뻐 해준 뒤 출궁시키겠다는 것이다.
부부가 출궁한 뒤 현비는 경여궁으로 돌려 보내졌으며 뒤에 태후가 육궁(六宫, 비빈 들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에 현비가 갑작스레 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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