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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유애

제 1469화

원용의 떠보기 우문호가 일어서서 제왕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갔다. 초왕부로 돌아와 원경릉에게 얘기하니, “용의한테 나오라는 약속을 잡는 건 어렵지 않은데, 지금 걔 마음이 어떤 지 모르겠어. 만약 무과 장원이랑 이미 정이 들었으면 일곱째가 나서서 끼어들 필요 없을 것 같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걔 생각을 떠보고 애기하는 게 어떨까 하는데?” 우문호도 동의하며, “일곱째 사람이면 도망가지 않을 거고, 일곱째 사람이 아니면 구해도 소용없지. 일단 가서 물어봐 그리고 희열이 일로 오늘 아바마마께서 날 궁으로 부르셨는데 느낌이 아바마마께서는 동의하시는 거 같아. 나더러 사람을 강남으로 보내서 살펴보라고 하시더라. 이미 소홍천을 보냈지만 내일 서일한테 다녀오라고 해야겠어. 큰형이 분명 이 소식을 알 테니 사람을 보내 놓으면, 서일이 본 건 표면이고 소홍천이 보는 건 이면일 거야. 둘이 정반대면 딱 인데. 그러면 아바마마 앞에서 말씀 드리기가 좋거든.” “맞아, 만약 서일이 본 게 전부 아름답고 선한 거고, 소홍천이 어두운 곳에서의 더러운 일면을 찾아내면 꾸며낸 명성이란 게 들키는 셈이네.” 원경릉이 말했다. 이 일은 잠시 제쳐 두고 소식을 기다리기로 했다. 다음날 원경릉은 사식이를 시켜 원용의를 건너오라고 했다. 원용의는 참신한 살구색 비단치마를 입고 목이 긴 가죽 신 차림에 발그레한 얼굴로 웃으며 들어왔다. “방금 밖에서 말 타고 돌아왔는데 원 언니가 절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한테 뭐 득 되는 거 있어요?” 원경릉은 원용의가 쾌활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우리집에 무슨 득 될 게 있겠어? 새 신부가 될 사람은 넌데, 내가 원씨 집안에 가서 피로연 축하주 얻어먹는게 맞지.” 원용의가 깔깔 웃으며, “마시지 마요, 술 마시면 주사 장난 아니잖아요.” 원경릉이 원용의에게 앉으라고 권하고 차를 준비시키더니 원용의의 온통 발그족족한 얼굴을 보며, “누구랑 말 타러 갔는데?” “박형이랑요!” 원용의가 아무 생각없이 내 뱉았다가 조금 아닌 듯 싶어서 웃으며 손을 내젓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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