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73화
쓰러진 명원제
오늘은 어느 침소에 들지 고르지 않고, 자시(밤11시~새벽1시)가 되어서야 일을 끝냈다.
목여태감이 곁에서 몇 번이나 쉬시라고 하자, 명원제가 닥치고 가만 있으라고 해서 목여태감은 서서 졸다가 명원제 소리를 듣고 얼른 다가와, “폐하, 침수에 드시지요!”
명원제가 가슴을 누르며 피곤한 목소리로, “어째서 가슴이 아프지? 몇 시진인가?”
“아마…… 막 자시를 지났을 겁니다. 괜찮으십니까?” 목여태감이 서둘러 물었다.
명원제는 대충 손을 저으며 창백한 안색으로, “괜찮아, 너도 가서 좀 자.”
“그럼…… 소인이 먼저 폐하를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목여태감이 돌아서서 등을 불어 끄는데 한번에 다 꺼지지 않았다. 그때 뒤에서 ‘쾅’소리가 나서 얼른 뒤를 돌아보니 책상 곁에 서있던 명원제가 땅바닥에 엎어져서 미동도 없는 것이 기절한 모양이다.
목여태감이 놀라서 두 다리가 허물어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고함치길, “이리 오너라, 계 아무도 없느냐, 어의를 불러라!”
오밤중에 누가 초왕부 대문을 두드려 우문호 부부는 따스한 이불 속에 있다가 잠이 깼는데, 궁에서 사람이 온 듯하고, 황제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두 사람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화장이고 나발이고 머리도 하나로 질끈 묶고 한 손에 신발을 들고 뛰었다.
구사가 직접 와서 황제가 갑자기 쓰러지셨고 어의도 바로 달려왔지만,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 얼른 원경릉을 입궁하게 한 것이다.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바로 묻기를, “심장은 뛰세요?”
이 말이 나오자 우문호의 가슴이 부들부들 떨리며 말에 오르다가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다.
구사가 모른다고 하고 어의가 침을 놓았고, 태상황께 심장약을 가져와서 혀 밑에 넣었다고 했다. 목여태감 말이 황제가 쓰러지기 전에 가슴 통증을 얘기하셨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구사의 이 말을 들으며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궁으로 들어갔다.
명원제는 어서방의 온돌방에 있는데 쓰러진 뒤 감히 멀리 옮기지 못하고 가까운 온돌방에 옮긴 뒤 눕혔다.
안에는 원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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