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6화
기왕비의 의도
잠시 후 밖에서 북 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삼경(밤 11시~새벽1시)이다.
오늘 밤은 왜 이렇게 긴 거야!
우문호가 돌아와서 탕양과 같이 들어오더니 탕양이 쓸데없는 사람들을 전부 내보내는 김에 문도 닫았다.
우문호는 원경릉 잔으로 뜨거운 물 한 잔을 마시더니 망토를 벗고 앉아서 기왕비에게, “형수님, 여기는 아무도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말씀해 주세요.”
기왕비가 우문호에게 목이 메인 소리로, “먼저 얘기해 줘요, 병여도가 그 사람 밀실에서 나왔으니 역모죄로 처단 받겠죠?”
우문호가 가볍게 탄식하며, “그런 주술과 같이 두 가지가 아바마마께 올려지면, 형수님은 어떨 거 같아요?”
기왕비는 얼굴이 새하얘지며, “전……병여도가 왜 거기 있는지 몰라요.”
기왕비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우문호에게, “아마 대충 짐작했겠지만 오늘밤 기왕부에 도난 사건은 없었어요. 제가 꾸며낸 일로 목적은 당신들이 와서 그 밀실에 있는 물건을 발견하게 하는 거였죠. 그것들은 제가 가져다 놓은 함정이 아니라 그 사람 본인이 한 거예요. 제가 안에 있는 것들에 대해 안 건 좀 됐지만 이런 수단을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내버려 뒀어요. 나중에 그 인간이 희열이를 어쩌려고 하길래 부득이하게 까발린 거죠. 제 목적은 그냥 그 인간을 폐하는 거였어요.”
손에 든 물잔을 돌리며, “희열이를 데리고 태자비 마마에게 왔을 때 태자비 마마를 사부님으로 모시게 한 건 어느 날 내가 궁지에 몰려 이렇게 해야만 할 때 부부는 일심동체이니 그 인간이 폐해지면 저도 서민으로 강등되겠지요. 그래서 고민 끝에 희열이를 잘 지내게 할 방법을 찾은 겁니다. 희성이는 전에 친정 오빠에게 부탁해 두었어요. 희성이 희열이 둘 다를 초왕부에 맡길 수는 없어서…… 이번에 도난사건을 꾸미며 여러 차례 생각했는데 아바마마께서 그 인간을 벌하실 것이고 어쩌면 죽이실 지도 모르지만 나와 군주는 그렇게 연루될 리 없다고.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요, 밀실에서 잃어버린 병여도가 나올지. 정말 예상과는 다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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