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4화
안왕과 우문호의 딜
우문호가 계속, “이 얘긴 잠시 접어두고, 박씨 집안 쪽엔 형이 해명해. 지켜볼 거야, 만약 박씨 집안에 가서 똑바로 해명하지 않으면 형에 대해 다 불어버릴 줄 알아. 그리고 보친왕부에 있는 양대 세력 중에 나머지 한 세력은 홍엽공자 아냐?”
안왕은 화가 나서 우문호의 말을 듣고 아예 얼굴도 돌리지 않고 답이 없다.
우문호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좋은 말로 할 때 알고 있는 걸 남김없이 다 말해. 형도 알겠지만 형 주변에 전부 목숨 걸고 충성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거든. 형한테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하면 형 주변의 사람을 찾아갈 거야. 어쩌면 형수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형수는 좀 알고 계시겠지?”
“우문호,” 안왕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입술이 찢어지던 말던 상관하지 않고 분노해서, “형수는 아무것도 몰라, 형수를 찾아가는 날엔 널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안 가도 된다니까. 형이 협조하면 돼.” 우문호는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시며 일어나 안왕보다 높이 앉아 굽어보며 말했다.
안왕이 차갑게, “네가 무슨 생각인지 내가 모를 줄 같아? 홍엽이 북당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기만 하면 넌 나를 훼방할 게 분명해. 내가 속을 줄 알고. 홍엽 일은 난 일체 몰라, 네가 누구한테 가서 물어보던 내 대답은 하나야. 호야, 네 형을 바보라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맡은 일에 공을 세우는 건 네 일이니, 말할 수 있는 건 나도 협조하지만 홍엽 일은 모른다면 모르는 거야. 만약 네가 형수를 귀찮게 하러 갈 생각이라면 나중에 내가 너한테 따질 테니까.”
우문호가 콧방귀를 뀌며, “형, 천하에 실속은 형 혼자 다 차리고. 난 셋째 형에게 형을 체포해 오라고 했는데, 형은 나한테 박원 사건만 불고 계산 끝내려고 했어? 형 입에서 홍엽 일을 듣지 못하면 쉽게 형을 놔줄 수 없지. 어디 나랑 한번 시간을 끌어봐, 일단 안왕부 사람을 하나씩 데려와서 취조를 하지, 그들이 전부 형에게 충성해야 할 텐데 말이야. 아니면 그들 입에서 나오는 거랑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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