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6화
냉정언의 해법
냉정언의 이 말에 우문호는 반박하지 않았다. 우문호가 아무리 정치적 감각이 없어도 냉정언이 말한 건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되는 어두운 비밀이란 걸 안다. 황조부께서 정말 붕어하시면 아바마마의 목적이 달성된 마당에 흑역사를 남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냉정언은 죽여야 한다.
우문호의 마음이 완전 차갑게 식어버리며 분노와 무력함이 벌레처럼 마음을 갉아 먹었다. 아프고 쓰리고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우문호는 바로 입궁해 아바마마께 따지고 싶었다. 왜 말끝마다 효도효도 하면서 황조부의 목숨조차 방치 하냐고.
냉정언은 우문호의 낯빛이 바뀌는 것을 보고 찢어지는 아픔으로 다시 한숨을 쉬며, “사실 태자 전하는 이렇게 화를 내실 필요 없는 게 황제 폐하도 지금 고통스럽습니다. 폐하께서 하신 이 모든 것은 권력자로서 생각일 뿐 아들로서 폐하의 양심은 시시각각 자책하고 있을 테니 까요. 목여태감 말이 폐하께서 요즘 잠도 못 주무시고 밤에 악몽을 꾸시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져 있다고 하더군요.”
우문호는 눈가가 빨개지며, “그럴 거면 권력자로서 생각따위 집어치우실 수 없어?”
“어떤 건 한번 금이 가면 막을 수 없는 기세로 앞으로 떠밀려 가게 됩니다. 폐하께서도 아마 통제하실 수 없으시겠지요. 왜냐면 지금 주장을 바꾸신다고 해도 이미 부자 사이에 균열이 존재하기 시작했고, 태상황께서 만약 괜찮아지시면 폐하는 더욱 큰 위협을 느끼고 또 무슨 일을 하실 지 모릅니다.”
원경릉이 냉정언을 보고, “냉대인, 이 모든 걸 우리에게 알려주셨는데 대처할 방법이 있으신 가요?”
우문호와 구사가 원경릉의 이 질문에 일제히 냉정언을 쳐다봤다.
냉정언의 눈동자에 한줄기 은은한 빛이 스치며, “무슨 좋은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태상황 폐하를 구하기 위해 지금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 황제 폐하의 위기감을 없애는 것 즉 태자의 권한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우문호가 차갑게, “스스로 폐위 시켜 달라고 하라고?”
“아뇨, 폐하는 전하를 폐하고 싶을 리가 없어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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