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60화
찰떡이와 외갓집 식구
찰떡이가 안정적으로 소파에 앉아서 원교수를 보는데 방금 원교수는 쉴 새 없이 뭐라고 했는데 외할아버지가 이렇게 긴장한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외할아버지,” 찰떡이가 갑자기 약간 걱정스럽게, “제가 가짜일 까봐 두렵지 않으세요? 저한테 먹을 걸 사주는 거 아깝잖아요?”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목소리에 원교수의 마음은 그 자리에서 녹아내려 손자 바보가 되었고, 눈물로 앞이 흐려졌다.
“아깝지, 뭐든 아깝지, 네 눈동자가 네 엄마 어릴 때랑 똑같아.” 원교수가 찰떡이의 얼굴을 쓰다듬는데 이목구비는 다른데 유치하고 단순함 그리고 총명하기 그지없는 눈빛은 엄마랑 똑같다.
엄마와 오빠는 집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황급히 돌아왔다. 오빠가 소리치며, “아빠, 무슨 일……”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원교수가 아들의 입을 막고 한쪽으로 데려가서, “쉿, 잔다 자. 조용.”
“누가 자요?” 오빠가 원교수의 손에서 벗어나 소파에 누워 꿀잠을 자고 있는 꼬마를 보고, “어느 집 애예요?”
“네 여동생, 여동생 아들이야. 우문화래. 자는 인동이고 아명은 찰떡이. 먹다 지쳐 잠들었어. 봐, 저 초코 우유는 아직 다 마시지도 않았어.” 원교수가 말했다.
오빠는 놀라서 황급히 아빠를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아빠, 이 일때문에 저랑 엄마를 오라고 하신 거세요? 누구한테 속은 거예요? 이 애는 누가 데려왔어요? 돈 달래요?”
엄마도 화들짝 놀라며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허탈하다는 듯이, “이것 봐요, 이런 일로 사기를 당해요? 어디서 이렇게 큰 손자를 공짜로 주워왔어요?”
“아냐, 진짜야.” 원교수가 얼굴이 벌게져서 해명을 했다.
“증거가 어디 있어요? 쟤가 뭐라고 한다고 그 말을 믿어요?” 엄마는 완전 열 받아서 앞으로 가서 아이를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봐요 어디가 딸을 닮았다는 거예요? 딸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잖아요. 걔 아들이 어떻게 여기 있을 수가 있어요? 딸 생각하다가 정신이 나가서 아무나 믿고.”
원교수가 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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