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50화
나혼자 갈 거야
대장군 집에 돌아와서 원경릉은 우문호에게 이 일을 얘기하고, “만약 내가 돌아가면 자기는 나랑 같이 다녀오고 싶어?”
우문호가 원경릉의 손을 꽉 잡고 조금 부자연스런 미소를 지으며, “만약 당신이 돌아가면 난 반드시 당신과 같이 있을 거야.”
원경릉은 우문호가 억지로 말하는 걸 알아채고, “싫어?”
“아냐, 가고 싶어!” 우문호가 지극히 부드러우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럽게, “하지만 우리 못 돌아오는 건 아니고? 당신도 알잖아, 할머니는 아직 여기 계신데.”
“태후가 우리를 돌려보내 준다는 건 다시 데리고 돌아오는 게 확실해.” 원경릉은 이 쪽은 걱정하지 않는 게 오늘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태후는 많은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런 점으로 볼 때 용태후는 정말 능력자다.
“하지만 우리는 또 만아도 구해야 하는데? 할 일이 첩첩 산중인데 돌아갔다가 만아를 구할 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니 일단 이 일부터 마치고 다시 시간을 잡아서 돌아가자.”
“사식이와 서일은 이번에 다녀올 수 있어.” 우문호는 가고 싶지 않고, 심지어 원경릉도 그다지 보내고 싶지 않다는 걸 딱 보니 알겠다. 원경릉이, “그럼 자기는 언제 가는 게 좋을 거 같아?”
우문호가 생각해 보더니, “그쪽을 가는 건 어렵게 한 번 다녀오는 거니 가는 김에 오래 묵어야 할 거야. 아이들이 좀 더 큰 다음에 가도 늦지 않아.”
“그럼 아이들이 혼인하고 가는 건?” 원경릉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때는 우리 둘 다 시간도 많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자기 말 대로 몇 달을 묵을 수도 있고.”
우문호가 얼른, “맞아, 그래, 아이들이 혼인하고 가는 거야.”
원경릉이 손을 거둬들이더니 차갑게, “그래, 자기는 아이들이 혼인하면 가, 난 지금 다녀올 테니까. 자기 안 따라와도 돼.”
우문호는 원경릉이 화난 걸 보고 조금 다급해 져서, “왜 그렇게 서둘러? 기회는 우리 쪽에 있는데 도망 안 가. 태후께는 지금 답할 수도 나중에 대답할 수도 있어, 당신은 왜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야?”
원경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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