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01화
땅 권역
잠시 후 우문호가, “이번에 난 홍엽을 믿어, 우리가 죽으면 홍엽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그가 원하는 게 바로 약품이라면.”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모두 산으로 들어가는데 바깥 지역은 가기가 쉬워 놀랄 것도 위험한 것도 없었고 서일이 남긴 표식도 있어서 길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땅 권역으로 들어가니 표식이 명확하지 않고, 약간 어수선한 것이 어떤 곳은 심지어 표식이 2개였으며 약간 이상한 낌세가 들었다.
땅 권역에 들어가니 수많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였는데, 홍엽이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꽃들은 모두 독이 있고 건드리기만 한다면, 혈액에 닿을 필요도 없이 피부를 통해 독이 침투해 곧 죽게 된다고 했다.
점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표식이 없어졌고 발자국도 볼 수 없었다.
진정정이 먼저 앞으로 가고 다시 돌아오더니, “이상해, 여기는 비가 내린 적도 없어… 대오가 지나갔다면 흔적이 남아있을텐데. 왜 흔적조차 없는 거지? 땅바닥에 있는 풀도 밟지 않았어. 멀쩡해. 여기에 온 적이 없는 건가?”
우문호가 홍엽을 보고, “땅 권역에 다른 길도 있나?”
홍엽이 고개를 흔들고,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우문호의 눈에 의혹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진정정의 말 대로 대오가 지나갔다면 분명 흔적이 남았을 텐데 말발굽 자국도 없고 땅 위엔 나뭇잎이 쌓여 눌린 흔적조차 없이 더부룩하게 쌓여 있다.
“그들이 여기를 지나갔을 리 없어. 우리가 잘못 왔던지, 아니면 그들이 잘못 갔던지.” 진정정이 고부동하게 말했다.
모두 홍엽을 보고 의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홍엽이 손을 내젓더니, “이 길을 아주 정확합니다. 열 번도 넘게 다닌 길이니까요. 만약 못 믿으시겠으면 직접 길을 찾아 가셔도 됩니다.”
여기는 길이 많아 걸어서 대략 330m정도에 갈림길이 있고 어떤 곳은 심지어 3~4개로 길이 갈라져 있는데 어느 쪽 갈림길이든 모두 누군가 지나간 것 같진 않았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우문호는 상당히 미심쩍어하며, “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