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07화
땅 권역, 하늘 권역
안왕이 눈만 멀뚱멀뚱 뜨고 다 듣더니 마지막 말에 떫은 감 씹은 얼굴로, “아..이해했..어요.”
한쪽에서 얘기를 듣던 사람이 전부 안왕을 보고 역시 견문이 넓은 사람은 다르다며 자기들은 태자비가 하는 말을 한 마디도 못 알아 들었는데, 안왕은 과연 전부 알아듣는다며 매우 감탄했다!
잠시 쉬었다가 정집사는 사람들을 데리고 물을 찾으러 갔다.
이제 이 땅 권역은 정집사가 익숙한 바로 그 땅 권역이다!
우문호와 진정정 및 안왕과 위왕은 우문천 일을 상의하며 지금 정화군주를 구하는 일 외에 우문천과 만아도 구해야 하므로 방안을 세워야 했다.
물을 마시고 원경릉은 다친 사람을 소독하고 약을 바꿔주었다. 정집사의 인도에 따라 나무를 베서 들 것을 만들어 다친 사람들을 옮길 수 있어 훨씬 편해졌다.
미로에서 한 명도 죽지 않다니 홍엽은 참으로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길에 오르며 원경릉 곁에 가서, “당신은 아마 처음 미로에서 나올 수 있었던 사람일 걸요.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탈출에 성공하다니. 분명 남강 북쪽의 무당이 당신이 죽지 않아 아주 열 받을 겁니다!”
“생문을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은데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 절망에 묶여 있는 상태로 분명 죽을 게 틀림 없다고 생각하니 더 나오기 힘든겁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정말 안에서 죽어버리니깐요.”
홍엽의 눈이 더이상 과거의 원한의 눈빛이 아니였다.
“당신은 확실히 대단해요, 원숭이 말이 맞았어. 당신은 천재에요! 비록 천하에 행복을 가져오지 않은 건 좀 안타깝지만.”
원경릉은 홍엽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 엷은 미소를 띠고, “천하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게 바로 천하에 행복을 가져오는 일이죠.”
원경릉이 약간 머뭇거리더니, “공자도 세상을 놀라게 할 재주를 품은 사람이예요. 당신 방법에 지금까지 아무도 맞서지 못했고 정말 당신과 적이 된다면, 당신 혼자 천군만마의 역할을 하게 될거에요. 가볍게 웃는 사이 숙나라를 멸망시키고.. 생각해보면 당신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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