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26화
북당의 삼대 거두 현대 문물을 맛보다
건곤전에 도착하자 푸바오가 달려 나와 신나게 원경릉의 다리에 뛰어 오르며 멍멍 짖었다.
원경릉이 한 손으로 안으며, “어머나, 푸바오, 요즘 뭘 먹은 거야? 공처럼 빵빵해졌네.”
푸바오가 귀를 쫑긋 세우고 심하게 경계하며 멍멍 짖는데 “어? 나 간식 안 줘?’
원경릉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푸바오를 안고 건곤전으로 들어가 태상황을 알현했다.
북당의 삼대 거두가 태사의에 의연하게 앉아 있는데, 태자 부부가 오자 얼굴에 기대의 표정이 가득하다. 원경릉이 사람을 보내 알릴 때 대주에서 희귀한 담배와 술을 가져왔다고 했는데 저 세명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상황을 안 본 사이 태상황도 살이 찌고 안색도 괜찮은 게 편안하게 보낸 듯 싶다. 예를 취한 뒤 우문호가 선물을 개봉하자 술 담배 커피가 가득하다.
태상황이 시가 하나를 쥐고, “이게 담배인가? 허, 이 상자가 참 정교하구만. 철로 만든 건가? 위에 글이 있는데 잘못 썼군, 담배를 피우는 게 건강에 해롭다니? 흥, 글도 잘못 쓴 걸 보니 이치도 맞지 않겠어.”
태상황이 냄새를 맡아보더니 참지 못하고 전율했다. 전에 담배를 끊었다면서 실은 원경릉이 간 뒤에 매일 문 앞에서 몇 모금 씩 빨아야 마음이 편안해 졌다.
“맞아요, 시가는 맛이 강하니 하루에 한 모금입니다.” 원경릉이 가져 와서 안에서 3개피를 꺼내더니 세 거두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성냥을 꺼내 그 자리에서 세 사람의 시가에 불을 붙여줬다.
태상황이 보고 다급하게, “어허, 이렇게 빨리 붙이면 어떡해? 내 담뱃대는, 어서 가져와, 낭비하면 안되니까.”
“담뱃대 필요 없어요. 이대로 피우시면 돼요. 입술에 대고 들이 마시세요.”
태상황의 미심쩍어 하며, “이렇게 마신다고?”
“맞아요!”
셋이 얼굴을 마주하더니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 걸 본 적이 없지만 신문물은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라, 태상황이 먼저 한 모금 빨아보는데 이 시가라는 것이 확실히 세다. 한 모금 빨았을 뿐인데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