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1화
호비의 오해
명원제가 호비의 손등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당신도 여기서 계속 지키고 있을 필요 없어. 목여가 밖에 있으니까 가서 좀 쉬어.”
호비가 고개를 흔드는데 며칠 사이 호비도 같이 수척해졌다.
“돌아가서 쉴 수야 있죠. 마음이 불안해서 그렇지. 여기서 당신을 지키고 있는 게 차라리 안정돼요.”
명원제가 천천히 눈을 감더니 힘이 없는 듯 말했다.
“당신은 열째에 좀 더 신경을 써. 아니면 황귀비를 도와서 육 궁의 일을 처리하든지. 짐은 언젠가 너희를 두고 갈 때가 오니까.”
호비가 이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앞으로 다시는 이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명원제가 입꼬리를 올리며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젠간 결국 그렇게 돼. 싫어도 피할 수 없어.”
호비의 눈에 금방 눈물이 고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꼭 이렇게 절 괴롭히셔야겠어요?”
명원제가 눈을 뜨고 호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알았어, 말 안 하면 되잖아.”
원경릉은 우문군의 죽음 때문에 아바마마의 마음이 어둡다는 것을 알았다. 눈앞에서 가족이 세상을 떠났으니 가슴 아프고 괴로운 것 말고도 자신의 신세에 대입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원경릉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바마마 옥체를 보중하셔야 합니다. 다섯째의 어깨는 너무 약해서 이 많은 것을 다 짊어지지 못해요!”
명원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물었다.
“짐한테 온 목적이 다섯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거였어?”
“제가 감히 어찌!” 원경릉은 정말 억울함을 호소할 생각은 없다. 물론 우문호는 몸이 하난데 몇으로 쪼개서 쓰고 있기는 하다. 이거저거 전부 우문호 없이 안 되는 것 같다. 사실 우문군의 장례 이후 부부는 며칠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말도 안 해봤다. 우문호가 돌아왔을 때 원경릉은 자고 있었고 아침에 원경릉이 일어나기 전에 우문호는 이미 집을 나서서 집은 잠만 자는 곳이 되었다. 경호에 가는 건 말도 꺼낼 수 없는 게 같이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
“짐이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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