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41화
바늘 시험
원경릉이 일어나 병풍 쪽으로 가더니, 처음 왔을 때 이 병풍은 본 적이 없는데 조각이 상당히 정교한데요! 이거 탕 대인이 맞추신 거죠? 저 잠시 감상 좀 할게요!”
원경릉이 기회를 봐서 병풍 뒤를 한 번 쓱 보니 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장 하나, 침대 하나, 침대에 이불 2개 뿐, 그 외에 다른 건 없이 단순함 그 자체였다.
여기는 확실히 가정이라고 할 수 없다.
원경릉이 돌아와서, “이 방에 물건이 참 간소한데 어떻게 좀더 두지 않으세요? 벽에 붙여 두면 걸리적거리지 않을 거 같은데.”
탕 부인이, “전 이렇게 지내는 게 좋아요, 사람은 세끼 밥에 밤에 잠만 잘 수 있으면 되니까요.”
말하는 동안 미색이 밖에서 들어왔는데 원경릉을 향해 발견한 게 없다는 뜻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원경릉과 요 부인도 서로 마주보며 ‘설마.. 정말 잘못 의심한 건가?’
미색이 들어와 계집종에게, “실이랑 바늘 있어요?”
계집종이, “있습니다. 왕비마마 잠시만 기다리세요, 쇤네가 찾아오겠습니다.”
원경릉이, “무슨 일이에요?”
“방금 밖을 도는 데 나뭇가지에 걸려서 옷이 찢어지는 바람에 꿰매려고요.”
원경릉이 보니 미색 옷이 분명 찢어져 있다. 그녀가 이 옷을 입은 걸 서너 번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미색이 상당히 좋아하는 옷으로 미색은 같은 옷을 3번 이상 잘 입지 않는 사람이라 그렇다는 건 진짜 좋아한다는 뜻이다.
계집종이 실바늘을 가지고 와서, “왕비 마마, 마마께서 벗어주시면 쇤네가 꿰매겠습니다.”
“괜찮아, 내가 직접 하지. 자네는 물러나게 시중들 필요 없으니.” 미색이 실바늘을 받고 일단 계집종을 내보냈다. 요 부인에게 자리를 옮기게 하고 미색이 탕 부인 곁에서 바느질을 했다.
그때 탕 부인이 유감스러운 듯, “죄송해요. 밖에 나무를 몇 그루 심었는데 제가 눈이 안 보여서 정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왕비 마마 옷을 찢을 줄 몰랐습니다.”
미색이 빠르게 바늘을 놀리며,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제가 조심을 못해서 생긴 일인데요. 담벼락 쪽에 호미로 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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