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43화
탕 부인의 비밀
사실 원경릉 마음속에 살짝 의문이 드는 게 탕 대인은 상당히 신중한 성격이고, 사람을 아주 치밀하게 관찰하는데 어째서 전혀 느끼지 못했을까?
탕양의 얼굴에 드러난 반응으로 볼 때 탕양은 아마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밤낮을 함께 하는 부부가…… 원경릉은 순간 우문호가 한 말이 떠올랐다. 탕 대인이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나중에 왜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고 이 사람과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같이 자는 듯한 게 침대에 이불이 두 장이었다.
“알았습니다. 유념하겠습니다.” 탕양이 어두운 눈으로 말했다.
원경릉은 탕양의 근심스러운 빛을 보고 바로, “탕 대인과 부인의 일을…… 제가 얘기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소년 시절 그녀의 눈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인가요? 아니면 부인이 탕 대인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묵묵히 기다렸기 때문인가요?”
탕양이 뭔가 말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제가 아내와 혼인한 건 단순히 양심의 가책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밤 그녀와 술을 마시고 완전 취하는 바람에 큰 실수를 저질렀죠. 거기다가 일이 일어난 뒤 그녀는 날 오래 기다렸다고 했어요. 눈 때문에 혼담이 없다는데 어쨌든 어릴 때 알던 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매정하게 떨쳐버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녀와 혼인하겠다고 승낙하고 그녀의 반평생을 돌보기로 한 겁니다.”
“뜻밖에도 그렇게 된 것이로군요? 그럼 그 뒤로 그녀에 대해 조사해 보지 않았나요? 결국 두 분이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 그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싶잖아요?” 원경릉은 여전히 탕양이 그렇게 경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당시 우문호의 말에 따르면 탕양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여러가지로 증명해 본 뒤에 힘들게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당연히 조사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상당히 힘들게 지냈고, 눈 때문에 계속 사람들에게 모욕과 업신여김을 당했습니다. 궁핍하고 어려운 나날을 조사해 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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