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88화
주재상과 우문호의 계획
우문호가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임소가 주명양을 이용해 주재상을 해치려 하는 건 나와 주재상이 이미 공통되게 인식하고 있는 점으로, 주명양이 주 씨 집으로 돌아온 뒤 일거수일투족은 전부 몰래 감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주명양이 계속 손을 쓰지 않더라고. 우리가 추측해 보니 아마도 평남왕 전하께서 경성으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게 아닐지 하고 말이야, 때마침 조정에서 누군가 평남왕이 제위를 넘본다는 소리를 하고 심지어 암암리에 안풍친왕 전하도 거론했어. 모두 알다시피 평남왕 전하는 헌제 왕조의 황태손이고 안풍친왕 전하도 본래 태자로 책봉되실 수 있는 분이시잖아. 하지만 여러 이유로 그분들은 조정을 떠나기로 선택하셨는데 일반인은 그들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 이해하기 힘드니까 그들이 마지못해 떠난 거로 생각하는 거지. 두 분 마음속에 여전히 시기심과 미움이 있을 거라고. 일반인은 전부 이렇게 생각해. 그래서 이때 누군가 몇 마디 도발하면 이런 종류의 시기심은 배가 되는 거지.”
원경릉은 조정 사람들이 그렇고 어쩌면 백성들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왜 당시 안풍친왕은 황위에 오르지 않고 조정을 떠났는지 이해 못 할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점은 확실히 적에게 이용당하기 쉬웠다.
“아바마마의 병은 심각하지 않으셔. 이점은 당신도 알 거야. 아바마마의 이번 행동은 평남왕 전하를 경성에 오시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내가 섭정할 수 있게 하시려는 것으로, 내가 경력이 일천해서 다수의 나이 든 대신들을 누르고 가지 못하거든. 그동안 적들이 수많은 신하들을 책동해 왔어. 노신들은 생각이 우매하고 완고해서 부추기기가 가장 쉽지. 평남왕 전하께서 경성에 들어오고 주재상이 바로 사고를 당하니 적은 반드시 이 기회를 포착해 조정과 재야에 대대적으로 떠들어댈 거야. 게다가 당신과 내가 둘 다 습격을 받은 뒤 여전히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으니 평남왕과 안풍친왕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건 누워서 떡 먹기지 안 그래?”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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