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3화
탕부인의 고백
탕 부인이 갑자기 다가와 탕양의 팔을 잡아끌며 분노한 눈빛으로 말했다.
“당신은 왜 이렇게 모질어요? 날 때리고 욕하는 게 이렇게 얼음장같이 대하는 것보다는 낫겠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난 여전히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하지 못한 건가요? 솔직히 당신 그 여자를 못 잊으니까 나와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하려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탕양의 눈이 순간 침통해지며 얼음같이 싸늘하게 노려보는데 입술에 매정함으로 굳게 다물어지며 말했다.
“그녀와 결혼? 이 생에는 불가능한 일이야. 마침 내가 너와 혼인하던 그날 그녀는 이미 죽었으니까.”
“불가능해요!”
탕 부인이 냉소를 지으며 한 걸음 물러서 탕양을 노려보며 말했다.
“저한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려고요? 제가 그동안 계속 당신을 떠봤는데 그녀를 첩으로 맞는 건 가능하고 그녀와 왕래는 없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했어요. 그녀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그런 그녀가 어떻게 갑자기 죽었다는 거죠? 전 양심의 가책 느낄 일 없어요. 그녀가 죽었다면 잘 됐네요. 잘 죽었네. 당신의 마음을 이렇게 오랫동안 독점하고 있었으니 죽어 마땅하죠. 그녀가 정말 그 일 때문에 죽었으면 그녀를 죽인 사람은 당신이지, 제가 아니에요.”
탕양의 눈에 어둡고 차갑게 빛나더니 떨칠 수 없는 깊은 고통으로 조용히 말했다.
“맞아, 그녀를 죽게 만든 건 분명 나야, 당신과 상관없지.”
탕양이 뒤를 돌아서는 순간 탕 부인이 바닥에 무너져 내리며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알고 싶은 거 없어요? 내가 왜 그들을 위해 일하는지 알고 싶지 않나요? 당신은 그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나요?”
탕양이 돌아서서 탕 부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자는 독고야, 우린 이미 알고 있어. 네가 왜 그를 돕는지는 네 일이고.”
“당신과 상관이 있어요!”
탕 부인이 천천히 일어나 처량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릴 때 내 눈은 다쳤던 게 맞아요. 주인이 날 구해주고 내 눈을 치료해 주었죠. 하지만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람을 구해줄 사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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