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5화
탕 부인의 죽음
탕양은 전신이 차가워져서 얼른 문을 박찼다.
그녀는 이미 벽에 기댄 채 바닥에 쓰러져 이마에서 선혈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반드시 죽겠다는 각오로 자신에게 퇴로를 남기지 않으려 부딪힌 것이다.
탕양이 그녀를 안아 일으켜 초조하게 몇 번을 불렀다.
“이천, 이천.”
탕 부인은 피가 얼굴을 적시고 힘없이 손을 들었으나 그의 얼굴을 만질 수 없는데 입가에 피가 흘러내리기 전 미소를 띠고 말했다.
“미안해요…… 저 그때, 정말 아무 방법이 없었어요. 당신의 혼인을 망가뜨리는 거 말고.”
탕양은 말할 수 없이 마음이 괴로웠다.
“말하지 마, 태자비한테 데리고 갈 거니까.”
탕양이 탕 부인을 안고 여기저기 막 부딪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자비를 목놓아 부르며 소월각으로 달려갔다.
원경릉은 탕양이 온 얼굴이 피투성이인 사람을 안고 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자세히 보니 탕 부인이라, 바로 약 상자를 꺼내 탕 부인을 침대 의자에 내려놓게 침착하게 지시했다.
탕양이 그녀를 내려놓고 뻣뻣하게 굳어 버린 채 눈앞의 핏빛으로 인해 그의 망막에 한 장면이 떠올랐다.
머리의 선혈은 멎게 할 수 있지만 내력으로 세게 부딪혀서 이마의 피 외에 심각한 뇌출혈이 있고 뇌출혈은 뇌압을 계속 올려 처음엔 귀에서 피가 나오더니 호흡과 심장박동이 상당히 미약해졌다.
원경릉이 응급조치를 취하고 고개를 들어 탕양에게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탕양이 의자를 찾아서 않는데 호흡이 정리가 안 되고 빨라졌다가 숨이 멎었다가 얼굴이 심하게 창백했다.
원경릉이 탕양의 어깨를 두드리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둘만 남기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둘이 잠시라도 같이 보내게 했다.
탕 부인이 입술을 달싹거렸으나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저 탕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일생의 나쁜 일도 슬픔도 이미 마치고 오히려 무거운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해 졌다.
탕양이 탕 부인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우문호가 탕 부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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