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8화
만아를 남강으로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왜요? 지금 외로워요? 전에 물었을 때 누리고 있다면서요.”
“누리고 있긴 하지.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 게 눈앞에 건 진정한 평안 같지가 않아.”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지금 얼마나 좋은데.”
원경릉이 약 상자를 들며 물었다.
요 부인이 손짓을 하더니 말했다.
“가봐, 그냥 아무 말이나 해본 거야. 어쩌자는 생각 없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사실 썩 괜찮네.”
원경릉이 수긍하며 말했다.
“잘 쉬어요.”
문을 나선 뒤 만아와 마차에 오르자 만아가 말했다.
“태자비 마마, 요 부인 뜻은 아마도 오셔서 마마를 도우시려는 것 같던데, 왜 승낙을 안 하셨어요?”
“만아야, 세상에 스스로 비바람을 맞으러 나가고 싶은 사람은 없는 거야, 사람들이 평온한 날을 살라고 가만 놔두질 않을 뿐이지.”
원경릉이 뼈 있는 말을 했다.
“하지만 요 부인의 뜻을 따르면……”
원경릉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요 부인은 나랑 태자를 돕고 싶은 거야.”
만아가 알아듣고 말했다.
“그런 거였군요.”
“다시는 요 부인이 위험한 다리를 건너게 하고 싶지 않아. 지난번 사식이와 미색이 요 부인이 모험하게 만들었는데 일단 요 부인에게 문제가 터지면 희열이와 희성이는 어떡할 거야?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안된 애들을 엄마까지 잃게 하면 걔들한테 얼마나 잔인한 짓이야?”
요 부인은 인맥을 손에 쥐고 있다.
만약 요 부인이 돕겠다고 하면 이 사람들을 움직일 것이고 이들 중에 첩자가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본인도 말했지만 기르는 개에 물리는 수도 있다.
안왕도, 자신도 그럴 수 있다.
그 인맥은 쓸모 있기도 하지만 끝까지 쓰면 반드시 요 부인 자신의 손을 물 게 틀림없다.
“만아야, 때를 봐서 아홉째랑 남강으로 갈 준비를 하자.”
“네?”
만아가 순간 아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경성에서 마마랑 좀 더 지내고 싶은데요.”
“만아야, 넌 지금 남강왕이잖아. 매사를 엄마에게 의지하면 안 돼. 너랑 아홉째가 얼른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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