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37화
탕양의 비밀
우문호가 방으로 들어가자 원경릉이 쌍둥이에게 막 이유식을 먹이고 있는데 우문호가 최근 바쁜 편이라 쌍둥이가 깨어 있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해서 이참에 데리고 놀았다.
쌍둥이는 상당히 진중해서 웃지도 않고 표정도 없지만 생긴 건 꽤 잘생겨졌다.
앞머리는 약간 곱슬에 얼굴은 동글동글하고 이목구비가 자라서 정교하기가 도자기 인형같이 손에서 내려놓고 싶지 않다.
“곱슬머리는 나 어릴 때 닮았네.”
우문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원경릉이 우문호의 머리카락을 보고 말했다.
“자기 앞머리는 곱슬 아닌 줄 알았는데.”
우문호의 앞머리는 반 곱슬머리로 확연하지는 않지만 젖으면 알아볼 수 있고 평소는 잘 모른다.
쌍둥이는 잠시 아버지와 놀고 유모가 안고 갔다.
원경릉은 방금 밖에서 기 상궁이 하는 말을 전부 들었는데, 거리가 멀지 않고 바깥과 벽 하나 사이다.
“기 상궁이 탕양 대신 다 말할 수 있나. 마음에 두지 마, 기 상궁이랑 잘못 따지지도 말고.”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 상궁에게 화낼 수 있겠어? 기 상궁은 줄곧 탕양을 자기 아들처럼 여기고 대했는데 내가 곤장을 30대나 치고 초왕부에서 내쫓았는데 당연히 가슴이 아프지 안 아파. 그래서 탕양이 기 상궁에게 초왕부 일을 물으면 시시콜콜 전부 얘기했던 거야. 당신이 했던 그 말, 탕양이 전부 퍼트렸어. 아주 빠르게.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렇게 상세하지 못했을 거야. 오히려 잘 된 일이지. 적어도 사람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일 없고, 탕양이 다시 우리와 접촉하지 않게 말이야. 이 일은 당신, 나, 탕양 세 사람 외에 서일도 몰라.”
“자기가 화 안 내면 돼.”
우문호가 원경릉을 가슴에 꼭 파묻더니 입술에 세차게 키스를 퍼부으며 말했다.
“어떻게 당신 마음속에 나는 시시콜콜 쫀쫀한 인간이 된 거야?”
원경릉이 우문호의 눈썹을 매만지며 좁고 긴 봉황의 눈매를 바라는데 지금 꽤나 예리하고 냉정해 졌지만 우문호는 여전히 우문호고 변한 적이 없다.
원경릉은 안다.
친밀하게 말했다.
“탕양 쪽은 위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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