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68화
적위명의 이상한 행동
제왕이 말했다.
“제가 보기에도 매정한 게 아닌 게 굉장히 슬픔을 억누르며 사람들에게 비난받을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닐까 해요. 어쨌든 적중양이 형을 살해하려 했고, 적씨 집안이 지금 남의 비난을 감당 못할 상태라 이불로 싸간 거죠. 적위명도 낙심이 큰지 갈 때 마지막 길에 향도 사르지 않고 장지의 노인에게 수고비도 안 주길래 제가 은조각을 줬어요.”
우문호가 앉으며 말했다.
“마지막 길 향도 안 피웠단 말이지?”
“그러니까요? 넋을 잃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우문호는 봉황 같은 눈을 가늘게 떴다.
만약 적위명이 젊은 사람이면 법도를 몰랐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모를 리가 있나? 밖에서 처참하게 객사한 사람 시체를 받아가는데 어떻게 향 하나 안 피워줄 수가 있지? 적중양은 자신의 친아들인데 이렇게 경시해 온 건 아니겠지?
“형, 무슨 생각하는데요?”
제왕이 우문호를 보고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우문호가 반문하며 말했다.
“그거 말고 적위명한테서 이상한 점이 또 있었어?”
“이상한 점?”
제왕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좀 늙어서 걸음이 비틀거리는 거 말고 이상한 건 없었는데, 여전히 전처럼 교만했지 않아요? 이 마당에 여전히 황제의 장인 인 척하는 거 아닐까요?”
“적위명한테서 약 냄새 맡을 수 있었어?”
우문호가 갑자기 대문 입구에서 그와 마주쳤을 때를 생각해 내고, 몸에서 약초 냄새를 거의 맡지 못했던 게 생각났다.
제왕이 고개를 흔들고 말했다.
“신경 안 썼는데요, 하지만 아마 없었을 거예요. 전 코가 민감하고 특히 약초 냄새엔 더 예민한데 못 느꼈어요. 아마 안난 게 틀림없어요……맞다. 적위명은 병을 얻어 별장에서 요양하고 있는 거 아니었나요? 어떻게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 거죠?”
“적위명이 지금 어디 있지?”
“만장가(萬丈街) 58호요. 거긴 적씨 집안의 부동산이지만 당시 회수되지 않은 곳으로 엄밀히 따지면 적 부인 혼수거든요.”
제왕은 우문호가 계속 묻는 게 이상해서 말했다.
“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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