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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유애

제 2295화

불안한 예감 궁 안과 궁 밖은 마치 전혀 다른 세계 같았고 밖은 선혈이 낭자하고 시체가 널브러져 있건만 궁 안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고요하고 평온했다. 명원제 앞에 무릎을 꿇자, 명원제가 매우 감격해하며 서둘러 일어나라고 했다. 하지만 둘은 채 일어나기도 전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더니 완전 녹초가 되어 대자로 뻗어 헉헉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황귀비가 어의에게 분부해 두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게 하고 두 사람은 눈을 감고 이 정도의 상처로는 끄떡없다는 듯이 아파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잠자코 치료받았다. 이번 전투는 여전히 가슴이 벌렁거리지만 그래도 돌아볼 가치가 있는 게 특히 독고의 검법이었다. 황실 별궁, 전쟁의 북소리가 멈췄다. 원경릉이 깜짝 놀란 건 전장을 통틀어 아무도 중상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는 점, 고작해서 몇 명이 경상을 입고 대충 싸매도 괜찮다는 점이었다. 원경릉이 밖으로 나와 삼대 거두와 안풍친왕 부부가 본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전장에서 막 돌아온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마치 유원지에서 실컷 놀다 들어온 것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원경릉이 서둘러 들어가 물었다. “다섯째 쪽에서는 아무 소식 없나요?” “태자비, 조바심 낼 필요 없어. 태자 쪽은 별일 없을 거니까.” 소요공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잎담배를 더듬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태상황이 소요공에게 달라고 손을 뻗더니 고개를 들어 말했다. “과인에게도 한 대 주렴, 그리고 걱정하지 마, 계속 사람을 보내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야.” 원경릉이 조바심이 나서 애간장을 태우는데 저들의 느긋한 모습을 보니 그나마 위기는 조금은 해소된 것 같은 분위기에 원경릉도 계속 땍땍거릴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한 발짝 물러나 어르신들이 계속 전장의 여운을 나누시도록 했다. 밖에는 사식이가 문 앞에 앉아 계속 밖을 내다보고 있다. 원경릉이 다가와 같이 돌계단에 앉아 걱정하고 있는 사식이를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내가 방금 태상황 폐하께 가서 여쭤봤는데 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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