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30화
냉정언의 혼담과 미색의 방문
“좋아하지!”
냉정언이 말했다.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좋아한다는 네 글자를 말하는 걸 보고 우문호와 구사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원 선생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해? 물어보면 너 정말 아내로 맞을 거지? 그때 가서 마음 변하면 원 선생 완전 나쁜 사람 되는 거야.”
우문호가 좀 놀라기는 했지만 확실히 냉정언이 방금 한 말도 상당히 진실인 게 냉정언 주변 거의 모두가 혼인을 해서 짝을 지었는데 본인만 독신이니 분명 괴로울 거다.
“아내로 맞을 거야!”
냉정언의 이 말은 목소리를 한참 높여 긍정하며 말했다.
냉정언이 그렇게 말했으니 우문호는 술을 다 마시고 돌아가서 원경릉에게 얘기하고 우선 준비를 위해 원씨 집안에 가보라고 했다.
요 며칠 우문호는 직접 북군영에 갔는데 아마 2~3일은 지나야 돌아올 것으로 우문호는 냉정언에게 사람을 보내 알리게 했다. 만약 그 불꽃 도안에 진전이 있으면 홍엽을 찾아가 홍엽과 대화하고 교섭하라고 말이다.
우문호는 짐을 챙겨 북군영에 가고 원경릉은 원씨 집안에 갔다.
원씨 집안 노마님이 원경릉의 말을 듣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시며 당장 자초지종은 됐으니 명령을 내려 일곱째 아가씨를 경성에 빨리 돌아오라고 했는데 당연히 혼사는 언급하지 않고 단지 본인의 생일잔치를 빌미로 일곱 째에게 시간을 지체하지 말라고 했다.
원씨 집안 노부인이 원경릉의 손을 잡더니 거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만약 내가 이 딸내미를 시집 보낼 수 있기만 하면 태자비 마마께 큰 은혜를 입고 신세를 집니다.”
원경릉이 웃음을 띠고 말했다.
“노마님 과하십니다. 전 그저 여쭤만 본 거예요.”
원씨 집안 노부인이 탄식했다.
“그렇게 물어봐 주시는 것만으로 이 늙은이의 목숨을 구하신 거예요. 이렇게 계속 딸의 고집과 싸우다가는 제가 제 명에 못 삽니다.”
다들 웃었는데 웃으면서도 가슴이 찡했다.
분명 일곱째 아가씨의 혼사는 오랫동안 노부인의 가슴에 납덩이였을 것이다.
원씨 집안에서 돌아오니 회왕부 마차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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