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32화
요 부인과 훼천은 어울리지 않아
“잘 지내긴 잘 지내시죠, 하지만 군주 두 분이다 다 시집간 뒤에는 독수공방으로 어떻게 지내시게요?”
미색이 말했다.
“지금 어떻게든 지내니, 앞으로도 어떻게든 지내지겠지.” 요 부인이 중얼거렸다.
지난 번 일이 있고 사람들 마음에 사실 훼천이 요 부인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손 왕비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지만 원용의와 원경릉, 미색 등은 손 왕비와 의견이 달랐다.
원용의와 미색은 모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빠른 사람들이라 구구절절이 법도를 따지겠냐고?
원경릉은 자신을 배신하고 자기를 죽이려 한 사람, 은혜를 원수로 갚는 남자를 위해 평생을 수절하는 건 그야말로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다.
요 부인은 겨우 서른 남짓으로 7~80까지 산다면 적어도 수십 년은 독수공방 해야 한다는 거 아냐?
“훼천은 어때요?” 미색이 잘 알면서 일부러 물었다.
요 부인이 눈을 들어, “좋아.”
“아쉽게도 거친 남자라 마음에 안 드시죠?”
“무슨 헛소리야?” 요 부인이 불안한 눈으로 정신없이 사람들을 보더니, “헛소리 하면 안 되지. 이 말이 세 나가면 추할 수 있어. 희열이 몇 년 안에 혼담 오갈 텐데.”
손 왕비가 요 부인이 난감해하자 미간을 찡그리며, “됐어, 여섯째 동서, 그런 거 묻지 마. 그 훼천이라는 사람을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공포스럽고 힘이 세고 포악하게 생겼더라고. 여자를 때릴지도 모르고. 요 부인이 남자를 찾겠다고 쳐도 아무렇게나 강호의 거친 사내를 찾아 줄 수는 없어.”
“훼천은 여자를 때릴 리 없어!” 요 부인이 손 왕비를 보고 소리쳤다.
“그건 단정 짓기 어렵지.”
“훼천은 그럴 리 없어.” 요 부인은 다시 한 번 단정하는데 마치 훼천을 방어하는 것 같다. 요 부인은 훼천과 같이 있지 않아도 누군가 훼천의 인품을 비방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손 왕비가 놀라서 요 부인을 보며, “세상에. 설마 훼천한데 마음 준 건 아니죠? 요 부인 몸으론 훼천이 한 대만 쳐도 못 버틸 거예요!”
“내가 그랬지, 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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