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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2354화

"저는 괜찮습니다, 궁중 금고 관원이 많으니 모두 저를 도와 분담할 수 있습니다." "금고 일에 집중하세요, 태자의 뜻을 보아하니 앞으로 호부 국고의 일을 맡길 생각인 것 같은데. 독고 가문의 일을 겪은 뒤로 병권 재정을 자기 손에 넣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몸도 많이 회복되었으니 앞으로 분담할 수 있는 건 분담하세요, 힘을 합쳐야 더 큰 힘을 이루죠." 미색이 회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미색, 당신은 정말 말도 잘 통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생각도 국한되지 않고. 평범한 여자들은 당신 같은 생각 못 해요." 회왕이 다정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 미색은 그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권세는 그녀가 보기에 그 어떤 가치도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생활을 잘 이어 나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바로 그녀가 바라는 것이었다. 초왕부에 들어서니 사식이가 서일의 부축을 받아 마당을 거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미색을 본 사식이가 억울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드디어 손님이 오셨네, 나 정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왜 그래?" 사식이가 허리를 짚은 것을 본 미색은 내심 부러웠다. "원 언니가 저 살쪘다고 좀 걸어 다니기라도 하라고 했어요, 누워서 먹기만 하는 생활 그만하래요." 사식이는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그런 사식이를 보니 미색은 마음이 조금 편해져 걱정하는 척 말했다. "확실히 살집이 좀 오른 것 같구나, 많이 걸어 다녀, 너무 많이 먹지 말고." 그 말을 들은 사식이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미색이도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요? 어디가 살이 쪘다는 거죠? 아이를 가진 여자는 다 그런 거지, 원 언니가 삼둥이들을 가졌을 때에는 나보다 더했어요." 미색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대꾸도 하지 않고 회왕과 함께 들어갔다. 오늘은 우문호도 초왕부에 있었다. 일이 없을 때, 그는 거의 초왕부에서 아이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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