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1화
우문호의 앞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 비록 자신의 북당에 이런 무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계속 연구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는 단념하지 않고 다음날 궁에 들어가 다시 부황을 만나 이 일을 상의했다.
부자 두 사람은 단독으로 어서방에서 이 일을 의논했고 우문호가 말했다.
"부황, 소자는 부황이 민원이 다시 일어날까 봐 걱정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천외 비석의 일은 본디 누가 고의로 한 것입니다. 미색과 황귀비가 임신한 일을 빌어 크게 일을 만들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 일은 왜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필 소자가 병부에 가서야 발생했겠습니까, 그들이 우리가 이 무기를 다시 만들려고 하는 것을 방비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북막인들은 손해를 보았으니 당연히 막을 테지만 우리도 그냥 이렇게 포기하는 겁니까? 왜 저희 북당의 군사력이 다른 나라에 얽매여야 합니까? 지금 손을 떼고 싸워봐도 저희가 질 지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부황께서 걱정되신다면 소자가 명을 받들고 북막을 격퇴시키겠습니다."
명원제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넌 황태자다, 어찌 전장에 나가겠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느냐? 지금 나라는 다사다난한 시국이다, 수해가 심하고 경중은 또 너의 의제 개혁으로 인해 난리가 났으니 백성들 마음속에는 모두 원한이 차 있을 것이다. 먼저 경성의 일을 가라앉히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경중의 일들은 따지고 보면 혜평 고모께서 저지른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만 지키려 하고 시야가 좁아 대국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황께서 고모와 얘기를 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부황께서 나서주시면 소자도 많은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문호가 말했다.
명원제의 안색이 조금 불쾌해졌다.
"네 황고모를 어찌 그렇게 말하는 게냐? 짐은 원래 의서를 증설하는 것을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다, 단지 네가 이 일에 몰두하니 너의 열정을 꺾고 싶지 않았지. 하지만 길게 보았을 때, 이건 나라와 백성을 이롭게 하는 좋은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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