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91화
혜평공주 대 원경릉
원경릉의 마차가 다가오자 혜평 공주가 커튼을 걷어 올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태자비께서는 궁에서 돌아오시는 길입니까?”
이 말을 들은 원경릉이 몹시 노하며 말했다.
“나를 미행하라고 사람까지 보낸 겁니까?”
혜평 공주가 낄낄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본 공주가 왜 사람을 보내서 태자비를 미행하겠습니까? 당신이 궁에 들어와서 어디에 있었는지, 본 공주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원경릉이 무심코 차갑게 말했다.
“공주님이 손을 그렇게 길게 뻗어서 뭐 합니까? 궁궐의 모든 일을 다 꿰뚫어 차고 있는 걸로 보아 공주님의 사업도 대단한 모양입니다.”
“나쁘지는 않네요, 당신 부부가 엉뚱한 수작만 부리지 않았다면 장사가 더 커졌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원경릉 역시 공주의 얼굴을 역겹게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장사의 수단으로 여기는 게 공주님은 정말 옳다고 생각합니까?”
혜평 공주는 턱을 치켜들고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경릉을 바라보며 말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자선 사업 취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부적절합니다. 어제 회덕 의원에서 사람이 두 명이나 죽었다는 걸 태자비도 알고 계시겠죠? 만약 태자비께서 의도적으로 태자께 의서를 증설하고 약 값을 낮추라고 하지 않았다면 이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두 사람, 모두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그들은 태자비에 의해 죽게 된 것이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만약 태자비가 늘 고집하는 자애로운 마음만 아니었다면 의원은 여전히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의원은 자선 단체가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들어와서 치료받을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스스로 약초를 캐서 치료합니다. 이런 상황이 수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 왜 태자비께서는 의원을 극악무도하다고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정말로 극악무도하다면 경중에 그렇게 많은 백성이 우리 의원 의사를 우러러보지는 않았을 겁니다.”
“정말 억지스러운 추론이군요. 제가 언제 의원을 차리는 것이 극악무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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