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1화
피가 눈앞에서 튀었고 안왕의 한쪽 팔이 바닥에 떨어졌다. 진 대장군은 살기로 가득한 붉은 눈으로 칼을 뽑아 다시 들어 올려 안왕의 머리를 노렸다.
위왕은 말에서 떨어진 후 혼란 속에서 그를 힐끗 보았고, 혼비백산하여 온 힘을 다해 울부짖었다.
"넷째!"
그는 발을 딛고 달려들어 안왕을 구하려 했지만 이내 북막군에게 에워싸여 버렸다. 그는 부상을 입은 야수처럼 비통하며 분노로 가득한 소리를 질렀지만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두 곳이나 다치고 말았다.
안왕은 팔 하나를 잘려 중상을 입었고 그 와중에 또 큰 칼이 베여 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피할 수가 없었고 순간 온몸의 피가 굳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죽음이 눈앞에 닥치는 것을 보고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한 마디 소리쳤다.
"연아!"
‘쨍그랑’소리와 함께 예리한 칼이 신속하게 날아와 진 대장군의 큰 칼에 부딪혔다.
그러나 단지 빗맞았을 뿐, 칼은 여전히 안왕의 머리를 스쳤고 머리카락 한 가닥을 베었다. 방금은 안왕이 자신의 머리가 여전히 자신의 목에 아직 잘 붙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기세였다.
우문호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밟으며 쏜살같이 날아왔다. 그의 검은 이미 날려보냈으니 맨주먹으로만 다가왔고 곧 바로 북막병의 무기를 빼앗아 진 대장군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진 대장군은 쉽게 피했고 곧바로 그에게 반격을 가했다.
우문호는 공중에서 빠르게 물러섰지만 이내 다시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계속 날아올라 달려들었다.
홍엽과 남변객도 신속하게 달려왔고 세 사람은 진 대장군을 에워싸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개미처럼 많은 군사들이 있어 수를 쓰기 어려웠고 가까운 거리의 공격은 진 대장군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누군가가 앞으로 길을 텄고, 쏟아부은 물처럼 북막군들이 몰려와 순식간에 그들 세 사람의 공격을 흐트러뜨려 버리고 말았다..
우문호의 말도 인파에 휩쓸려갔고, 그는 그저 안왕을 안고서 포위망에서 벗어나려 시도했다. 안왕은 팔을 잃은 고통과 순간적인 출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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