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8화
만두와 찹쌀이 함께 일어나 원경릉의 곁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우리는 어머니랑 함께 동생들을 보고 있을래요."
원경릉은 아주 비슷한 생김새의 세 개의 작은 얼굴과 그들의 얼굴에 드러난 철이 든 얌전함을 보며 마음속으로 위로를 받았다. 그녀는 억지로 그들을 재우지 않고 그들에게 자신과 함께 쌍둥이를 지키게 했다.
반시간이 지나자, 쌍둥이의 열은 완전히 내렸다. 원경릉이 그들을 불렀고 그들은 어렴풋이 대답을 한 후 다시 잠들었다. 거의 새벽이 되자 떡들도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잠에 들었다.
그러나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두는 다시 눈을 뜨고 갑자기 화가 난 듯 욕설을 퍼부었다.
"아프다고 하더니 외할머니 댁에는 갈 수 있는 거야?!"
이 말을 듣고서야 원경릉은 마음을 철저히 놓을 수 있었다. 외할머니 댁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생각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쌍둥이를 깨워 그들에게 손을 뻗어 염력을 써보게 했다. 그러자 쌍둥이는 일어나 함께 손을 내밀었다. 탁자 위의 물잔이 두 사람을 향해 날아왔고 그들이 손바닥을 펴자 물잔은 안정적으로 그들의 손바닥에 떨어졌다.
원경릉은 물잔을 들고 다시 그들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아직도 아픈 것 같애?"
"아뇨! 지금은 안 아파요."
쌍둥이가 동시에 말했다.
한바탕 열이 나자 오히려 좋아지다니 참 이상했다.
이미 오경이 지났으니 원경릉은 아예 잠을 자지 않고 일어나 미색을 찾아갔다.
마침 희상궁과 기상궁도 왔다. 어젯밤 태손들이 열이 났다는 것을 듣고 두 사람 모두 긴장하기 그지없었다. 기상궁은 심지어 원 할머니를 청하러 가고 야단법석 이었다.
미색은 깨어나 옷을 가볍게 걸치고 원경릉을 만나러 나왔는데, 원경릉의 얼굴에 다크서클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어제 밤 샜나요?"
"쌍둥이가 어젯밤 열이 나서 그거 보느라 잠을 자지 못했어."
원경릉은 자리에 앉았고 이마가 지끈거리며 아픈 것을 느꼈다.
미색은 그 말을 듣고 긴장했다.
"열이요? 괜찮아요? 왜 갑자기 열이 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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