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80화
제일 기가 막혔던 건 명원제와 문무백관으로 태상황이 아직 궁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라 자기들도 못 돌아가지 않겠냐는 의문이 들었다.
태상황도 가두행진을 하는데 자기들이라고 어떻게 가두행진을 안 하나?
그들은 담담하게 떨어지는 석양과 태상황의 마차를 쳐다봤다. 온 경성이 타오르는 듯 사방팔방이 환호성으로 진동했다.
소요공은 체력이 좋고 근래에도 무예를 거른 일이 없어서 한바퀴를 도는 동안 여전히 정력이 넘쳤으나 태상황과 주재상 및 명원제와 문무백관들은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머리만 대면 잠 들 지경이었다.
한편, 안풍친왕 부부는 호위대 몇명을 데리고 성밖에서 산길을 따라 매화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성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환호성이 너무나 커 오죽하면 여기까지 들릴 정도였다.
내내 아무 말도 없이 산을 반쯤 오르던 안풍친왕비가 더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이 짜증나는
같은 군중들 같으니라고!”
안풍친왕이 담담한 얼굴로 물었다. “저들이랑 같이 경성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내 결정이 옮았지?”
“분명 십팔매 생각이었을 거예요.” 안풍친왕비가 말했다.
안풍친왕이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안풍친왕비에게 말했다. “당신이 가르쳤잖아!”
“전 모르는 사람이에요!” 안풍친왕비가 말을 달리며 한 마디 툭 던지는데 불쾌함이 가득해 보였다.
산 중에서는 호랑이의 포효소리가 들리고 구름을 뚫고 눈 늑대가 도약하는 것이 수백개의 시내가 하나로 모이듯 천군만마처럼 두 사람을 에워싸고 돌았다. 그 모습은 그렇게 위풍당당할 수가 없었다.
한편 태상황이 궁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거진 자시즈음이었다.
해가 질 때 성에 들어와 자시가 되어서야 겨우 궁에 들어온 것이다. 다들 지쳐서 말도 꺼내기 귀찮아 보였다. 소요공도 둘을 따라 입궁하느라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이 경성으로 돌아오면서 경성에 도착하면 같이 신나게 한 잔 하자고 약속도 했다.
그들은 이 술자리가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서 건곤전에 도착하자마자 자리에 앉기도 전에 흥에 겨워 주문부터 했다. “안주 많이 내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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