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11화
진비는 냉궁에 갇힌 뒤로 울고불고 소리치며 요 부인에게 군주들을 데리고 자신을 보러 오라고 했다.
요 부인은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진비가 심하게 난리를 쳐서 군주를 연루시킬까 봐 입궁할 수 있도록 성지를 청했다.
명원제는 목여태감에게 요 부인과 함께 냉궁으로 가서 사단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목여태감이 같이 냉궁으로 가서 문밖에서 기다리고, 요 부인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
요 부인은 원래 진비가 그런 짓을 한 뒤 이미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더 심하게 죽기를 두려워하며 요 부인을 보더니 한 마디로 명령 질이었다. “네가 어떤 방법을 쓰든 반드시 폐하께서 내 죄를 면해주셔야만 해. 넌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아.”
요 부인이 한참을 당황해서 쓴 웃음을 지으며, “진비 마마께서 절 정말로 과대평가하셨습니다. 전 그런 능력이 없을뿐더러 황자를 독살한 사람을 구할 방법은 더욱 없습니다.”
진비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감히 내 말을 안 듣느냐!”
마치 여전히 자신이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진비 마마이고, 요 부인은 그저 고개도 들지 못하던 과거의 며느리라고 여전히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요 부인은 도리상 진비에게 효를 다했을 뿐이었지만 그녀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들만 남았다.
하지만 그래도 두 군주의 할머니라는 생각에 요 부인은 참을성 있게 대꾸했다. “이건 말을 잘 듣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사안이 엄중한 만큼 황자를 독살했으면 사형이라, 누구도 사정할 수 없습니다.”
진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죽은 건 호비의 아이야. 황귀비의 딸은 아무 일도 없잖아? 호비는 죽어 마땅해. 그러니 넌 호비를 증오해야지.”
요 부인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답했다. “제가 왜 호비 마마를 증오해야 하죠? 진비 마마도 왜 호비 마마를 증오하셔야 합니까? 호비 마마께서 마마를 해친 적이 있나요? 호비 마마께서 누구를 해쳤나요? 우문군이 죽은 뒤 원망하는 마음을 더는 고집하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왜 더 심해지셨나요? 그런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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