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91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왕조가 바뀌는 대다수 원인은 하층계급의 백성이 살기 어려워 무장봉기 외에는 다른 살길이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 나라처럼 모든 사람이 상대적으로 평등한 기회를 가진다면 적어도 원망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그들이 이번에 현대에 온 진정한 의의일지도 모른다.
“다섯째가 한 번 와야겠어.” 태상황이 조용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다른 두 사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를 데리고 처가에 가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뵙는 게 마땅했다.
태상황도 흔쾌히 응했다. “과인이 여기에 의지가지 하나 없는 게 아니라 어찌 됐든 사돈이 여기 있으니, 절반은 이쪽 사람인 셈이지. 과인이 마음속으로 계속 께름칙했던 게 정후 이 인간이 과인과 사돈이란 사실이었는데, 지금 태자비 말을 들어보니 과인이 께름칙할 필요가 전혀 없어.”
“맞아요!” 소요공과 주 재상과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정후가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다.
원경릉이 집으로 돌아간 뒤 한참 있다가 만두가 돌아와서 엄마를 보고 기뻐하며 초왕부에서 생긴 일을 시시콜콜 엄마에게 알렸다. 예를 들어 아빠가 엄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여동생이 이제 젖을 토하지 않는다든지, 여동생에게 작은 반려동물이 생겼는데 그 반려동물이 주인을 알아볼 수 있고, 다 자라면 봉황이 된다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했다.
원경릉이 만두를 안고 가만히 그 얘기를 들었는데 기쁘면서도 그리운 감정이 들었다.
원경릉은 만두가 초왕부로 돌아가면 아빠에게 주 재상이 이제 괜찮고 태상황과 일행이 천천히 여기에 적응하고 있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다 아주 좋다. 돌아가기까지 3개월가량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어쩌면 3개월로 부족할 수 있지만 그분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만두를 안고 있는데 그 조그만 얼굴을 원경릉의 손에 대고 빨개진 눈으로, “전 엄마를 볼 수 있지만 아빠랑 다른 사람들은 못 봐요. 다들 엄마가 빨리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는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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