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2화
유아독존은 여전히 소요공에게 거만하게 말했다.
"노인네, 항복할 준비나 해요. 절대로 봐주지 않을 테니까!”
무상황은 그의 거만하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며, 소요공의 귀에 속삭였다.
"저 누런 이빨을 모조리 부숴버려라. 이것은 명령이다!"
"명 받들겠습니다!"
소요공은 쉬운 일이라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리를 곧게 폈다.
생중계되는 대결이라, 카메라는 이미 링을 비추고 있었다.
잠시 후 사회자가 몇 마디 하며 관객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무술은 건강을 위한 것이지 싸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
이 말은 소요공이 사회자에게 부탁한 것이었고, 추 어르신이 따로 소요공에게 이런 말을 부탁해달라고 시켰다.
사회자의 멘트가 끝나자, 이내 양측 선수를 소개해주었다.
유아독존이 먼저 링에 올랐는데, 방금까지 거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용감하고 바른 자세로 이번 대결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노약자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무술이 허울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연세가 지긋한 소요공을 봐주겠다고 약속했다.
번지르르한 말만 골라 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소요공은 한쪽에서 그의 말을 듣고 있었는데, 누렇게 변색한 유아독존의 이빨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번 대결은 별다른 제한 없는 자유 무술로 진행된다. 무기만 사용할 수 없을 뿐 손발은 물론, 머리 정도는 쓸 수 있었다. .
대결 시작 전, 소요공은 무상황에게 자신의 두 손을 묶어달라고 부탁했다.
유아독존에게 전하는 모욕과도 다름없는 행동에, 관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라이브로 보고 있던 네티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노인네, 제정신이야? 손을 묶으면 발로만 싸우겠다는 거야?”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두 발까지 묶어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허수아비처럼 링 위에 곧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들 그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심판, 경기장 주인, 중계 사이트 관계자들 모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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