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1화
그러자 정화는 강북부의 위왕을 떠올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나라가 평화로우니,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나라가 평화롭다고 해서 변경까지 평화롭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의 저택에는 부하가 많지 않았다.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믿을 수 있는 시녀들과 마마들은 모두 남겨두어야 해서, 그녀는 그저 호위 한 명만 데리고 말을 타고 성을 나섰다.
날은 아직 완전히 밝지 않았다.
그녀가 위왕부의 호패를 보여주자, 성을 지키는 장병들이 바로 성문을 열어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 뿐이었다. 바로 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다면, 마지막으로 꼭 한 번은 봐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성에서 십 리를 벗어나자, 해가 천천히 떠올랐다.
새벽 햇살 속에서 그녀는 말을 몰아 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몹시 말랐고, 옷도 헐렁해서,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끈질긴 생명력과 강한 인내심이 있었다. 그녀는 고삐를 꽉 쥐고, 흔들리는 말 위에서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눈동자 속에는 온갖 풍파를 겪은 담담함까지 담겨 있었다.
식량을 챙기지 않아, 정화는 직예에 도착하자마자 음식을 사서 다시 길에 올랐다. 오랫동안 그녀 곁을 지켜온 호위는 그녀가 비록 군주의 신분을 갖고 있어도 고생을 잘 견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쉬자고 권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은 떡을 먹으며 다시 달렸다.
수술 이틀째가 되자마자 위왕은 깨어났다.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완쾌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었다. 특히 다리 상처로 인해 신경까지 다쳐서, 완치 후에도 재활을 거쳐야만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었다.
안왕은 줄곧 그의 곁을 지켰다. 물도 챙겨주고, 몸도 닦아주고, 배뇨까지 모두 직접 처리해주었다.
그렇게 사흘째가 되는 날, 위왕은 다행히 조금 정신을 차렸다.
그는 안왕을 바라보다, 다시 자기 자신을 바라보았다.
"우리 형제는 그저 남들과 달리 멀쩡한 팔이 두 개일 뿐이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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