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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443화

택란은 안지를 이끌고 목두를 따돌린 후, 여우롭게 휘파람을 불고 있었는데, 이내 꼬마 봉황이 공중을 질풍같이 가르며 거리 일대를 순식간에 훑어보며 지나갔다. 꼬마 봉황은 단번에 녕홍소의 행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녕홍소는 강북부에서 가장 번화한 상가 거리에 있었다! 안지는 택란의 발걸음을 바싹 따르며, 바로 상황을 알아차렸다. “택란아,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사칭하여 녕 공자를 꾀어낸 것이냐?” 비록 의문이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말 속엔 이미 확신이 서려 있었다. “예.” 택란은 길을 멈추지 않고 답했다. 사실 진작에 눈치채야 했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녕 공자를 데려간 사내의 회갈색 도포는 안왕부 하인의 옷차림과 비슷하기도 했다. “택란아, 그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느냐? 상대의 목적이 무엇이든, 녕 공자가 강북부에서 변고가 있어선 안 된다. 아니면, 나를 이곳에 두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서 아버지를 찾거라. 네 속도가 제일 빠르지 않으냐?” 안지는 초조한 듯 가슴을 쓰러내리며 말했다. 그녀는 못내 자신 때문에 녕 공자가 해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상가 거리에 이르자, 택란은 오히려 발걸음을 늦추며 안지를 옆 골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언니, 저를 믿으십니까?” “내가 어찌 너를 믿지 않겠느냐?” 안지는 당혹스럽긴 했으나, 솔직하게 답했다. 녕 공자를 너무 걱정해서인지, 택란과 함께 너무 빠른 속도로 걸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다급하게 말을 꺼내서인지, 가슴이 쿵쾅거린 안지는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고 애써 숨을 고를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본 택란이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그리 급히 가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안지가 넋을 잃고 물었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이냐?” “이미 누군가 나서서 녕 공자를 시험하고 있는데, 그저 지켜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허나, 만에 하나 그들이 녕 공자에게 해를 가한다면…” 안지는 뒷말을 잇기 두려워져 바로 입을 다물었다. 택란이 웃으며 답했다. “녕 공자는 문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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