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2화
간단한 인사 후, 원경릉과 경왕비는 따로 대화를 나눌 장소를 찾았다.
원경릉은 다급히 LR 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말하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두려움이 가득해 보였다.
“이 약은 양여혜 씨가 준 겁니다. 제가 직접 시험을 맡았어요. 실험용 쥐들에게 투여한 처음에는 다들 활력이 넘쳤지만 결국 모두 죽었죠. 그런데 이 약이 실수로 남편 몸에 주입된 것이에요. 당시 제 남편은 빙충이라는 균에 감염된 상태라 열을 앓고 있었는데, 약을 주입한 지 얼마 안 되어 의식을 잃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를 연구소로 데려갔는데…”
그녀는 말을 잠시 끊고, 경왕비 앞에서 약상자를 꺼내 열고는 그 안에서 란오의 약을 꺼냈다.
“이 약을 쓴 후, 상태가 좋아졌고, 초능력이 나타났어요!”
경왕비는 약을 건네받아, 손가락으로 약을 조금 떼어 펴보았다.
그리고 바로 이 약의 성분을 알아차린듯 흥분하며 말했다.
“남편의 혈액 표본이 있나요? 보여주세요!”
경왕비가 물었다.
그녀는 원경릉이 갑자기 약상자를 꺼내고, 또 그 상자가 커지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렇게 능력으로 물건을 조작하는 일이 그녀에겐 낯설지 않았다.
원경릉은 다섯째의 시험관 한 줄을 건네며 말했다.
“날짜별로 있어요. 발병 전, 발병 후, 치료 기간, 그리고 완치 후까지. 변화 확인하려고 전부 샘플을 뽑았어요.”
경왕비는 시험관을 하나씩 열어, 대략 3초씩 바라본 후 다시 원경릉에게 건넸다.
“LR는 DNA 양쪽 끝의 텔로미어를 보호해 세포 복제 과정에서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게 해 줘요. 거기에 제가 물질을 조금 더했는데, 이 물질은 유전자를 바꾸고 노화 세포를 죽이는 능력이 있어요. 사람이 이 약을 견딜 수 있으면 노화가 멈추는 효과가 생기죠. 그런데 남편분 혈액 표본에서 두 가지 물질을 발견했어요. 하나는 빙충인 것 같은데, 저희는 빙충이 아니라 ‘흩어진 원신 영진’이라 불러요.”
어려운 말에 원경릉은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
“흩어진 원신의 영진이 대체 뭐예요? 그게 뭐죠?”
경왕비는 말하기 어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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