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9화
우문황이 그에게 휴지를 건넸다. 본래 그는 그리 감정적이지 않았으나, 교장과 장 선생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장 선생은 그를 와락 껴안고는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원래라면 형제가 만점을 받아 가장 기뻐해야 할 이는 집안사람들이어야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교장과 장 선생에게 주인공 자리를 빼앗긴 듯했다. 두 사람보다 조용하게 기뻐하면 마치 덜 기쁜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삼대 거두와 원가 사람들이 교장과 장 선생을 진정시키고, 두 사람이 흐느낌을 멈춘 후 의자에 앉아 그 점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경건하고도 안도에 찬 표정은 한 스승의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한편, 환타는 멀리에서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성적을 알렸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환타가 다니는 학교는 원래부터 수도권 명문 고등학교였고, 매년 우수한 성적자가 속출했지만, 만점은 학교 설립 이래 한 번도 없던 기록이었다.
그 학교에서 가장 높은 성적은 718점이었는데, 그조차도 오랫동안 자랑거리로 회자 되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높은 성적이 바로 만점이었다. 아무튼 오늘 밤은 누구도 잠들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눈이 벌겋게 부은 교장과 장 선생을 배웅하고 나서, 모두가 환희에 들떴다.
원경릉 엄마도 밥을 하겠다는 생각을 접고, 곧바로 원경릉 오빠에게 전화를 하라고 시켜 음식을 주문하게 했다.
무엇이든 먹고 싶은 건 다 시켜 먹고, 청량음료든 차든 몸에 해롭든 말든 아이가 원하면 전부 준비해주기로 했다.
성적이 나왔다고 해서 곧장 돌아갈 수는 없었다.
아직 지원서를 작성해야 했다.
원경릉 엄마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부모님이랑 상의할 필요는 없겠니?”
환타가 대답했다.
“아버지랑 어머니 모두, 저희가 좋아하는 전공으로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그... 그래, 알겠다.”
원경릉 엄마는 아이들이 앞날이 창창하니, 좋아하는 걸 하도록 두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날, 주요 대학들에서 그들의 휴대전화로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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