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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617화

원경릉의 눈빛이 조금 싸늘해졌다. 참으로 위풍당당하구나. 안대군주 이후로 이렇게 패기 넘치는 노부인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원경릉은 노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서 선생의 상처가 아픈지, 피가 스며 나오는지 물었다. 또 큰아들에게 혼담이 오갔는지, 어느 집 규수인지 물었다. 원경릉은 그가 그 소녀를 여섯 해나 기다렸다는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녹가 사람들은 원경릉에게 매우 공손했다. 비록 의원에 불과하지만, 친화력 있는 말투에, 사람을 복종하게 만드는 위압감까지 있었다. 노부인은 몸이 묶인 채 꼼짝 못 하고, 그들이 다가오지 않자, 이내 욕설을 퍼부었다. “너희 같은 불효자식들, 내가 죽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어서 날 풀어주지 않고, 무엇을 하는 것이냐? 저 여자가 뭐가 무섭다고?” 녹가 아이들은 잠시 망설이다, 노부인을 풀어주려고 다가갔다. 하지만 원경릉이 크게 호통쳤다. “아무도 풀어주지 말거라. 이렇게 묶어두어야 한다. 입만 열면 남을 모함하려 하니, 이렇게 묶여봐야 남 힘든 줄도 알지.” 노부인은 그녀의 신분을 가늠할 수 없었으나,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대체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 늙은이의 집안일에 끼어드는 것이냐?” “공평하지 않은 일은 누구나 참견할 수 있는 법. 당신처럼 독하고 가혹한 시어머니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형통한 법인데,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나 보군요. 아들을 잃고, 며느리가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얼마나 고생했는지 정말 모른단 말입니까? 이런 며느리를 두고도 고마운 줄 모르고, 아직도 사납게 대하기만 하다니요. 당신 같은 노인이 있으면, 손자가 혼사를 얻기도 어렵습니다. 누가 제 딸을 시집보내서 고생시키려고 하겠습니까? 다들 장가를 못 가고 있는 것도, 다 어르신 탓입니다. 관리댁에서 마마로 있었던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어디 나가서, 어르신을 알고 계시는지, 아니면 어르신의 며느리를 알고 계시는지 물어나 보시지요.” 노부인은 여태껏 이런 욕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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