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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632화

서일은 이리 나리를 막지 못했고, 수보도 말릴 수 없었다. 결국 이리 나리와 우문호가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 주먹과 발이 오가고, 그들은 나뭇가지를 무기로 삼아 번개같이 휘둘렀다. 서일과 수보는 복도에 앉아, 그들이 마시던 술을 마시며, 담담한 눈빛으로 그들의 싸움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보는 재미가 별로 없었다. 제대로 된 수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아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나뭇가지 휘두르는 모양새가 좀 볼만했다. 이 싸움은 거의 반 시진 가까이 이어졌다. 원경릉이 안으로 들어가 금호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나왔는데도 둘은 계속 싸우고 있었다. 원경릉이 음식을 대접하라 명을 내리자, 두 사람은 그제야 떨어져서 동작을 멈췄다. 둘은 같은 동작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졌지만, 닭 둥지처럼 엉클어진 머리는 눌러도 눌러지지 않았다. 멍투성이가 된 두 사람의 얼굴을 보니, 주먹을 제대로 휘두른 것이 분명했다. 싸우고 나니, 이리 나리의 가라앉았던 마음이 한결 풀렸고, 우문호와 서로 부축하며 절룩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식사하러 갔다. 몇몇 남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지내왔다. 누군가 마음이 답답하면, 한 명이 나서서 같이 한 판 붙어 주었고, 그렇게 다 싸우고 나면 속이 후련해졌다. 삶은 계속 살아가야 하니, 오랫동안 우울하게 지낼 수도 없는 법. 식사 후, 몇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정무를 논하러 어서방으로 향했다. 요즘 북막 쪽에서 조금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 강북부에서 북막 변경에서 군사들이 집결해 훈련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이런 일은 근년에도 가끔 일어났었다. 지금의 북당은 수십 년 전 그 가난하고 초라한 나라가 아니었다. 지금은 돈도 있고, 인구도 많고, 군사력도 강하기에, 누구도 함부로 얕잡아볼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북당은 경제를 중시하는 동시에 군사력에도 큰 힘을 기울여 왔고, 백성들의 자신감도 날로 커졌다. 숙왕부의 어르신들은 북당이 서시장의 늙은 푸줏간 주인 왕유월의 호들갑 덕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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