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7화
택란은 일주일 머물다가 돌아갔다. 여전히 목여 태감이 걱정되긴 했지만, 오라버니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와 어르신을 데리고 자주 나들이하라고 부탁했다.
게다가 집에 어르신이 두 분 더 계셔서 다행이었다. 원 교수는 목여 태감을 데리고 산책도 하고 태극권도 즐겨 했다.
목여 태감은 다른 건 몰라도 태극권이나 검술에는 자신 있었다.
아마도 다섯째조차 잊고 있었을 것이다. 이 노인의 무공이 얼마나 높은지를.
그날 공원에서 검을 휘두르며 시범을 보였더니, 할머니들이 손이 퉁퉁 부을 정도로 박수를 금치 못했다. 목여 태감은 다들 깜짝 놀라서 감탄을 보내는 모습에, 자신이 오히려 더 놀라고 말았다.
단순한 검법에도 이렇게까지 감탄을 하다니? 공주는 이곳에서 경공이나 다른 무공은 쓸 수 없고, 단순한 권법이나 검무 정도는 괜찮다고 했었다.
태감은 속으로 의아했다.
‘설마 이곳 사람들은 무술을 전혀 익히지 않나?’
공원에는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젊은이들도 있었는데, 무협 세계에 대한 동경이 가득한 나이대였다. 그들은 목여 태감이 검을 휘두르는 걸 본 후, 우르르 몰려와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제자를 받는 문제이니, 그는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싶었다. 그는 바로 답하지 않고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그의 말에 우문호는 찬성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며 사소한 것에 트집을 잡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평소라면 매일 집에서 투덜거렸을 것이다.
우문호는 주진에게 무술 훈련장을 열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목여 태감에게 사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다섯째는 요즘 현대의 글을 배우고 있었다. 최강 두뇌의 부군이자, 잠시 약물의 도움까지 받아서인지, 똑똑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 유치원 과정을 건너뛰고 곧장 초등학교 수업도 받을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원경릉은 그를 위해 가정교사를 구했다. 성은 범으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을 몇 년간 맡아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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