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7화
“진심이다!”
“내가 전에 물었을 때는 태자가 되는데 희생해야 하는 게 많다면서 그럴 가치 없다며?”
원경릉은 우문호의 마음이 왜 갑자기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예전과 같아.”
“그럼 왜 태자가 되겠다고 하는 거야?”
우문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전에 본왕은 부황께서 아직 젊으시고, 태자 자리가 워낙 시기 질투가 많고 위험한 자리니까…… 태자가 된다면 너도 위험할 수 있으니 그런 도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호국사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본왕은 목숨을 걸고 참전해 공을 세웠고 내 수하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고 있으며 군에서 쌓은 인맥도 결코 큰형님보다 적지 않아. 그리고 큰형님의 성격이나 처세술을 보면 그는 이 나라를 다스릴 그릇이 아니다. 그의 악독함은 백성을 고통받게 할 것이고, 이는 내가 두 눈을 뜨고 있는 한 그 꼴은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우문호의 말을 들은 원경릉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목적은 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왕이 태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야.”
우문호는 잠시 침묵하더니 “그건 아니야.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내 운명은 내가 쥐고 있는 게 맞지.”라고 말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스님이 뭐라고 하셨어?”
“스님이 말하길 황조부께서 나를 아끼신다고 하더라고.”
마차가 흔들리자 우문호가 마차 안쪽에 팔을 거치고 원경릉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마음을 바꾼 건 오늘 일 때문이다. 부황의 어명을 어기고 호국사로 찾아온 병부(兵部), 형부(刑部), 이부(吏部), 호부(户部)의 관리들 특히 군왕과 장군…… 이 둘이 모두 형님의 사람이 되었다니. 형님이 태자가 된다면 이 네 개의 부서들 모두 형님의 편에 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언젠간 그들이 나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어. 그렇게 되기 전에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돼.”
원경릉은 그의 품에 안겨 조용히 말했다.
“네 결정을 항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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