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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585화

우문호에게 애원하는 주명취 주명취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오로지 우문호를 바라보며, “이미 제왕에게 이혼하자고 했어요, 계속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알아요 당신은 이미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포기할 수가 없는 걸요. 아무리 제왕이 나에게 잘해 줘도, 나도 우리의 옛날을 잊을 수가……” 우문호는 그녀의 말을 끊고, “우리 옛날은 얘기하지 마, 우리 옛날이 뭐, 그리고 네 입으로 말하는 옛날은 내 생각에 맛이 변했어.” 우문호는 여기 더 머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질투쟁이가 한 분 계신데, 들쑤셔 놓은 뒤 앞날이 어떨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말을 마치고 발을 빼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주명취가 우문호에게 확 안기더니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고 울며: “아니, 아니, 이렇게 나한테 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을 따르겠어요, 첩이면 어떻고 노비면 어때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아무것도 따지지 않아요, 명분도 필요 없어요.” 우문호는 펄쩍 뛰며 그녀를 떼어놓고 화를 내며: “앞으로 다시는 날 찾지 마라, 난 원선생이 오해하는 걸 원하지 않아, 나와 넌 각자 혼인했을 때 이미 아무런 상관도 없어졌어.” 주명취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주먹을 쥐고 비분강개한 말투로: “초왕비가 오해할 까봐 겁난다고? 그녀가 힘들까 겁나요? 그녀한테만 떳떳하면 되나요, 나한테는 떳떳한 가요? 나한테 뭐라고 약속했어요? 말했잖아요,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날 도울 거라고. 내가 태자비가 되게 도울 것이고, 내가 황후가 되게 도울 거라고, 고작 일년 남짓 지났는데 당신은 완전 변했어요, 황족은 정을 저버린다더니.” 우문호는 차갑게 주명취에게, “이 말은 분명히 해둬야 할 것 같아. 당시 나와 너는 비록 약혼을 하진 않았지만 아바마마와 네 친정이 모두 우리 둘을 맺어 주실 뜻이 있으셨어. 그런데 공주부의 일이 터지고 내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감당하기 힘든데, 네가 내 앞에서 상심해서 죽고 싶다고 하니 내가 순간 사리분별을 못하고 앞으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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