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02화
우문호는 찬밥
우문호가 대놓고 잘못을 시인하며, “희상궁 말이 맞아, 알겠어.”
희상궁이 우문호를 보고 작은 목소리로: “왕야, 성지가 내리면 왕야께선 태자가 되십니다. 우선 아이들을 책임지셔야 앞으로 이 천하를 책임지시지요.”
우문호가: “고마워 희상궁이 지도해 줘서.”
우문호는 이 말을 듣고 사실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
전에는 한때의 혈기로 싸워서 태자의 지위를 빼앗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진심을 얘기한다면 우문호는 별로 태자가 되고 싶지 않다.
가서 맞서 싸우는 게 두려워 서가 아니라 이건 원 선생의 바람과도 어긋나고 우문호 본인의 생각과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우문호는 스스로 제왕의 자질이 없다며 함부로 자신을 비하하는 게 아니다. 태자와 제왕은 다른 문제라는 말이다.
태자가 된다는 것은 모든 눈이 일시에 자신에게 쏠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드시 완벽해야 각 방면의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태자의 귀결점이 반드시 제왕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걸음 아니 천만 걸음 양보해서, 우문호가 태자 자리에 오른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쟁취 해야지, 세 쌍둥이를 낳는 능력으로 쟁취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전에 조정에서 장자를 세우느냐, 적자를 세우느냐, 지혜로운 사람을 세우느냐 한바탕 논쟁이 있었다.
지금 우문호는 그 중 어떤 것도 아닌, 그저 아들 셋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태자로 급부상했다.
우문호는 아들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는 아비인 셈!
이래도 우문호가 피를 토할 상황이 아냐?
하지만 이런 기분이 우문호에게 그리 오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 선생이 임신했던 기간동안 우문호가 한 가지 배운 것이 바로 받아들이는 법이다.
희상궁의 말을 듣고, 바로 유모를 불러 아이들에게 젖을 물리고, 조금 있다가 안고 가서 태상황께 보여드렸다.
태상황이 오신다고 초왕부 사람 모두 긴장이 장난 아니었지.
원 선생은 잠이 들어 깨지 않자, 우문호는 원경릉을 깨우지 않고 가신들을 이끌고 가서 영접했다.
태상황은 오늘 상당히 눈에 띠게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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