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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송유리와 함께 뒷정리를 마친 고인성은 업무를 보러 서재로 향했고 할 일이 없어진 송유리는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봤다. 너무 여유로워서 조급해지려던 찰나, 문자 한 통을 받게 된 송유리는 눈을 크게 떴다. [입금 알림 일시:12-28 21:32 입금액:2,000,000원 잔액:2,646,836원]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입금된 걸 확인한 송유리는 그간의 노력이 전부 보상받은 것 같은 기분에 감격스러워서 눈물까지 흘릴뻔했다. 그녀는 잔뜩 흥분한 채로 고인성에 문자를 보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장미 모양 이모티콘을 연달아 세 개나 보냈지만 그 정도로 송유리의 심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었다. 송유리에게 고인성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차마 바라볼 수도 없는 신이었다. 이런 게 바로 돈의 힘이었다. [명서원이 보낸 돈 받았어?] [네, 사장님!] 입이 귀에 걸린 송유리는 또 세 개의 장미 이모티콘을 보냈다. [한집에 사는 사이인데 감사 인사를 문자로 하는 거야? 성의 없어 보이는데?] [지금 바로 갑니다!] 10분 뒤, 송유리는 잘 깎은 과일을 들고 서재로 뛰어갔다. “사장님, 과일 드실래요?” 간드러지는 그 목소리에 몸을 흠칫 떤 고인성은 순간 집에 귀신이라도 든 건가 싶었다. 곧이어 송유리가 서재 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밀어 입꼬리를 잔뜩 올려 웃어 보였다. “드실래요?” “엄청 단데, 진짜 맛있어요!” 점점 더 얇아지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은 고인성은 이마에 힘을 팍 주며 말했다. “제대로 말할 순 없는 거야?” “당연히 가능하죠! 제대로 말할게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송유리는 눈을 예쁘게 접어 웃어 보였다. “그래서 과일 안 먹을 거예요?” 직접 과일을 깎아온 그녀의 성의 때문에 거절하기도 난감했던 고인성은 귀찮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가져와.” “네!” 송유리는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책상 위에 과일을 올려두었다. 손쉽게 잡을 수 있게 일부러 그의 손 옆에 그릇을 놓아둔 송유리는 뒤로 돌아가 그의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서비스 태도 하나는 정말 비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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